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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봉래산)걷기편한 절영도 둘레길 산행

인생은저니처럼 2013. 3. 2. 22:13

 

 

 

 

 

(봉래산)걷기 편한 절영도 둘레길 산행

 

- 일 자 : 2013년 3월 2(토)
-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목장원~봉래산둘레길~자봉~정상~목장원
  (총산행시간 3시간4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출발에 앞서 ::::: 

3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연휴... 겨울내내 위세를 떨치던 추위도 이젠 낡고 투박해진 칼날처럼 한층 부드러워졌다.

꽃샘추위 몇번 지나면 봄이 성큼 다가올것 같은 설레임에 설악산 이후 모처럼 산행을 나선다.

산행지는 가까운 영도 봉래산으로, 최근 봉래산 둘레길이 생겨 바다를 끼고 걷는 산길이 꽤 운치가 있고 재미가 더 할것 같다.

 

 

 

 

 

대저119안전센터(09:45)~목장원(10:20)~둘레길(10:30~12:30)~자봉(12:30)~점심(12:30~13:10)~봉래산정상(13:30)


 

 

 

 

설악의 추억을 남긴채 겨울이 기울어간다.

유난히 추었던 올 겨울... 그 매서웠던 칼칼한만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진다.

 

이번 산행은 러브산넷 가족들이 함께하는 산행을 추진했다.

산행팀, 둘레길팀, 여소회팀, 그러고보니 러브산넷 가족들이 많이 늘어났다.

 

산행 아침...

선미반장이 몸살로 빠지는 바람에 여소회팀이 불참을 하고, 오늘은 산행팀과 둘레길팀이 함께하기로 했다.

특히 오늘산행에는 2002년 토곡산 산행이후... 10년만에 수영이가 참여했다.

러브산넷 초창기때 힙최란 닉네임으로 산행에 열정적인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함께하는 산행이라 감회가 깊다.

 

 

 

 

 

 

 

 

햇살은 환하고 꽃샘바람은 차가운 3월의 첫산행이다.

먼저 기다리고 있던 둘레길팀과 목장원에서 합류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소식없이 산행에 불참한 터미때문에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해 쌀쌀한 날씨에 반시간 이상 기다리게 한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목장원 주차장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봉래산숲길 이정표가 보인다.

햇살 가득한 산자락으로 들어서자.. 초입에 긴잠에서 깨어난 봉긋이 꽃잎을 연 선홍빛 동백꽃들이 햇빛과 바람을 즐기고 있다.

 

 

 

 

 

 

 

 

둘레길을 걷자마자 이내 송도쪽 조망이 열린다.

최근 몇년사이 깔끔하게 정비된 송도해수욕장이 보이고 서구와 영도구 잇는 남항대교가 사선을 그으며 바다를 가로지른다.

바다 위 뭍으로  천마산, 아미산이 사이좋게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30여분 후... 서구를 지나자 이번에는 중구가 한눈에 보인다.

옛날 이곳 남포동, 광복동이 부산의 최고 번화가였다 촘촘히 붙어있는 빌딩과 그 가운데 우뚝솟은 용두산 공원....

시야를 조금 멀리두면.... 왼편에는 구덕산이 오른편에는 엄광산이 둘러싸고 있고, 그 가운데 구덕 꽃마을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첫번째 휴식...

그런데 이분들 왜 이렇게 웃고 있는 걸까요?

바로.... 막거리를 마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두 활짝 웃고 있는 것이 틀림이 없네....ㅎㅎ

 

봉래산 산행은 둘레길이 8할이라고 한다.

이렇게 쉬어가기 좋은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어 쉬면서 막걸리 한잔하는 재미가 오롯하다.

약수터도 곳곳에 있어서 여름산때행 더위 갈증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것 같다.

 

 

 


 

 

 

 

섬을 한바퀴 돌다보니 그림책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설레임 산행이다.

 

자연생태공원 학습장에는 보기에도 시원한 편백숲이 조성되어있다.

나무사이로 스며드는 뽀얀 햇빛과 저마다 시원한 각선미를 뽐내는 편백나무....

오늘 산행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런 자연의 작은모습 하나를 보면서 마음이 정화되고 까닭없는 행복감이 밀려온다.

 

장사바위를 지나면 둘레길과는 헤어지고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손봉~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탈려면 20여분 가풀막을 올라야하는데 널널한 둘레길을 걷다 갑자기 비탈길을 오르자 심장이 요동친다. 

 

 

 

 

 

 

 

 

 

자봉에서 봄햇살을 즐기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다.

특히 수진맘이 사오신 브루클리는 단연 입맛을 돋군다.

 

둘레길마다 맛있는 점심을 싸오시는 수진맘께 늘 고마운 마음이다.

손이나 작나 , 손도 얼마나 커던지.. 언젠가 둘레길 식구 전체 점심을 준비해오신것을 보며 얼마나 놀랐던지.... 

 

점심식사 후... 자봉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곧바로 봉래산 정상으로 향한다.

 

 

 

 

 

 

 

 

자봉에서 정상가는 길목...

아주 마음에 드는 의자하나를 발견했다.

여름날 이곳에서 백패킹을 하며 이 의자에 앉아 야경을 즐기며 커피한잔 하면 어떨까?

 

자봉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7분거리로 아주 지척에 있다.

 

 

 

 

하산시작(13:30)~목장원(14:10)~하늘전망대(14:20)~제주복국집(14:40)~대저안전센터(16:10)


 

 

 

 

 

봉래산 정상...

여기에오르면 사방팔방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그렇치만... 조금 더 높은곳에서 바다를 볼려고 정상석 바로 뒤 바위로 오르면 큰일난다.

 

바로... 영도 할매바위이다.

이바위는 이곳주민에게는 무속신앙처럼 숭배를 하는 곳으로 오늘 수영이 무심코 바위로 올라갔다가 주민들한테 된통 혼이 났다....ㅎㅎ 

 

전설과 설화에 따르면 '영도 할매'는 시샘이 많았다고 한다.

영도에 살던 주민이 할머니가 보이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3년 안에 망해서 영도로 다시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하산후.... 하늘정망대로 가는 길에 볼록렌즈가 있어

지난번 해운대 장산처럼 셀카놀이를 해 보았는데 회원님들 참여도 좋고 촬영 후 뷰파인더를 보니 표정이 넘 좋다.

 

하늘전망대...

함지골 절영해안로 중간에 자리잡은 전망대로... 

바닥이 투명아크릴로 설치되어있고, 살짝 흔들리게 만든 구조물이라 소심한(?) 문선희샘 근처에 오지도 못하네...ㅎㅎ 

 

 

 

 

 

 

 

오늘 맛집은 제주복국집이다.

동삼중리에 위치한 제주복국집은 영도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해운대에 유명한 금수복국집에 복을 납품하다가, 본인이 직접 이곳 영도에 복집을 차렸다고 한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무엇보다도 시원한 국물이 최고다.

여기에 회원님들의 맛깔있는 이야기까지 더하니 이보다 더한 하산성찬이 있을까?.....ㅎㅎㅎ

 

오랜 추위를 견디고 마침내 다다른 봄의 문턱....

풍성하게 쏟아지는 봄햇살 속에 좋은분들과 함께한 봉래산 둘레길 산행 그 여운 만큼이나 아주 행복한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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