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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이야기

(기림사)봄기운이 완연한 천년고찰 제목 : (기림사) 봄기운 완연한 천년고찰날짜 : 2025.4.5~6(1박2일) 2025년 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지난주까지 떠나는 겨울이 아쉬웠는지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더니 이번 주는 봄기운이 완연하네요.아마 봄꽃들이 기다리다 지칠까 봐 겨울이 눈치 챙겨서 가려나 봅니다.  오늘 산사는 경주 기림사입니다.기림사는 저하고 인연이 있어 오늘이 세 번째 방문이네요.첫 번째는 2004년 늦가을, 두 번째는 2014년 늦가을, 그리고 이번 2025년에는 봄에 왔습니다.그리고 보니 10년 주기마다 온 것 같은데 우연에 일치인가요?    기림사는 사찰명으로는 조금 독특한데요.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사찰이며, 처음에는 임정사라 불리다 원효가 도량을 확장하면서 기림사로 개칭하였다고 하네요.  사천왕문을 지나면 우측.. 더보기
(규봉암)눈꽃핀 광석대 절경 제목 : (규봉암)눈꽃핀 광석대 절경날짜 : 2015.1.10(월)  누구나 마음속에 담아놓은 암자가 있습니다.암자에 대한 그리움이 쌓이고 언젠가는 꼭 한번 가고 싶었던 곳... 바로 무등산 규봉암입니다.  주말 호남에 많은 눈이 내려 번개산행으로 무등산 산행을 추진하였습니다.그래서 산행코스를 규봉암이 있는 화순군 도원마을을 기점을 해서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침 6시에 대저를 출발 주암 IC에서 국도로 빠져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화순으로 접어듭니다. 차가운 새벽공기속 시골마을에 서리꽃이 하얗게 내려앉았네요.얼음결 사이로 번지는 미세한 빛의 반짝임은 새벽의 어둠을 깨우는 듯 보입니다.오랜만에 보는 아침 풍경이 유년시절을 떠오르게 하네요.  도원마을 탐방센터에서 규봉암까지는 1.8km 거리그리 길지는 않지만.. 더보기
(수암사)한적하고 적막한 암자 제목 : (수암사)한적하고 적막한 암자날짜 : 2025.1.1(수)  2025년 새해푸른 뱀의 해라 불리는 을사년 새해를 맞았습니다.무엇보다 작년 한해에 대한 감사함을 먼저 떠올리고 올 한 해도 무엇을 하던 열정이 있는 삶을 기대해 봅니다. 새해 첫날을 시작하는 날산사이야기 첫 암자로 한적하고 조용한 양산 원동 수암사를 찾아 길을 떠나봅니다.  수암사는 토곡산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암자입니다.양산에서 아침을 먹고 원동 국도길을 따라 배내골 늘밭마을로 들어서면 됩니다. 원동휴양림을 지나면 길이 좁아지고 경사가 가팔라서 아주 조심스럽습니다.더 이상 차가 올라갈 수 없는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낙엽이 무성히 덮인 돌계단을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수암사 오르는 길 옆 계곡엔 고드름이 달려있네요.암반을 타고 흘.. 더보기
(법천사)후덥지근한 여름날 산사 제목 : (법천사)후덕지근한 여름날 산사날짜 : 2024.8.25(일)  8월의 마지막 주말한 여름 오전인데도 땡볕이 유난히 강하네요. 최근 몇년 사이 이상기후 탓인지 모르겠으나, 올해 들어 더욱 뜨거운 햇살이 내리쬡니다.정말 햇빛이 너무 뜨거워 모든 것이 다 녹아버릴 듯한 기세네요. 오랜만에 절집을 찾았습니다.사찰은 금정산 중턱에 있어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르네요.법천사는 절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법이 솟는 샘"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그늘진 곳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데 길섶에 하얗게 옥잠화가 소담하게 피어 있네요아름다운 꽃과 우아한 향기로 가을을 부르는 옥잠화는 꽃봉오리가 마치 옥비녀를 닮아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작은연못을 지나면 법천사가 보입니다.그리 작은 절집은 아닌듯.. 더보기
(불일암)무소유의 길 걸으며... 제목 : (불일암)무소유의 길 걸으며...날짜 : 2024.5.6(월)  불일암 가는 길법정스님이 머물렸던 곳으로 무소유의 길이다.큰스님은 생전에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홀로 사는 즐거움 등을 통해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불일암은 2019년 여름에 다녀왔었는데그때 고즈늑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오게 되었습니다.  눈에 익은 송광사 절 입구입니다.모든 절집이 그렇치만 산세가 좋은 곳에 있다 보니 사찰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이 좋은 길을 걷다 보면 사바세계에서 덕지덕지 묻혀온 그물처럼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게 되네요.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에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네요.계곡 바위위에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을 보니 1호, 2호, 3호 돌탑이 생각납니다.돌탑에 의미를 되새.. 더보기
(산내암자)보슬비 내리는 산사 제목 : 보슬비 내리는 산사날짜 : 2024.4.21(일) 보슬비 내리는 주말오늘은 오랜만에 통도사 산내암자를 둘러볼 생각입니다.비 내리는 날 절에 가면 참 좋습니다.고즈넉한 분위기에 숲 속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더해지면 마음이 평온해지거든요.먼저 들린곳은 서운암입니다.통도사 산내암자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찾는 곳입니다.장경각에 올라서면 맞은편 영축산의 산세가 오롯하고 당당한데 오늘은 산안개가 심술을 부러서 조금 아쉽네요.  장경각 앞마당에는 대곡리 반구대, 진천리 반구대 수중 암각화가 있습니다.성파스님이 꼬박 3년이 걸려 제작을 하였는데 반구대 암각화와 100% 똑같은 실물 크기라고 하네요.선사시대 암벽에 새겨놓은 그림을 생기를 불어넣는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서운암은 봄이 .. 더보기
(북대암)오랜만에 찾은 작은 암자 제목 : (북대암)오랜만에 찾은 작은암자날짜 : 2024.4.22(월)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간밤에 자는 둥 마는 둥 잠을 설쳐서 인지 눈은 떳지만 도무지 일어나지 못하겠네요.머리는 깨어질듯이 아프고, 속은 뒤집은 듯... 손가락 하나 까딱할기운이 없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될때까지 이불속에서 몸살이 난 것처럼 쳐져있다 겨우 일어나봅니다.베란다 밖  날씨는 제마음을 대변한듯이 잿빛하늘이고 조금씩 빗방울도 흩날리네요  문득 산에 가고싶고,  절에 가고 싶더군요.그래서 산악회 회원들과 번개산행으로 청도 복호산으로 떠납니다.복호산 절벽아래 북대암이 있어 산행 후 들릴 생각입니다.   하산길 북대암 지붕이 살짝 보이네요.직원들은 운문사 입구 식당에 가서 점심먹고 하산주를 한다하여 먼저 내려가고 홀로 북대암에 머.. 더보기
(보리사)잘생기신 부처님 뵈러왔어요 제목 : (보리사) 잘 생기시신 부처님 뵈러 왔어요날짜 : 2024.2.24(토)  2월의 마지막 주말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바로 오늘 잘 생기시신 부처님을 뵈러 산사기행을 떠납니다.  이곳은 경주 보리사입니다."보리사 참 이름이 참 이쁘죠"보리사는 남산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이고요.일주문을 대신해서 반겨주는 키 큰 적송들 품에 아담한 사찰이 앉아 있네요. 하늘을 올려다보니 적송가지가 마치 하얀 천 위에 씨실과 날실이 자수를 놓은 듯 보이네요  먼저 장동건 부처님, 원빈 부처님을 뵈러 갑니다.잘생긴 석가여래좌상은 법당 왼쪽에 위치한 삼성각 뒤편에 있습니다.공식명칭은 경주 남산 미륵곡 석불좌상으로 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석불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라고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