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남해바다를 조망하며..
날짜 : 2022.11.10(목)
11월... 벌써 가을이 기울어간다.
애초에는 제주올래길이 예정되어있었는데 함께 하는 일행들 사정이 생겨 취소가 되고
내장산 1박2일 단풍산행으로 변경을 하였다.
그렇치만 이것도 생각되로 되지 않아 우겨곡절 끝에 남해 설흘산 산행으로 변경을 하게되었다.
여튼 각설하고...
아주 오랜만에 남해 섬으로 산행을 떠난다.
섬 산행은 조망이 제일 우선 조건인데 출발할때까지 뿌연 가스 때문에 조금 답답한기분이다.
설흘산...
남해 금산에 이어 산꾼들이 자주 찾는 산으로 설흘산~응봉산~은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가 인기가 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설흘산을 먼저 올라 응봉산으로 진행하여 칼날바위로 이어지는 은산을 갔다 되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다랭이마을에 참 오랜만에 왔다.
2011년에 DSLR을 첫 구매하여 출사로 여기 1박2일 왔었는데... 벌써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렸다.
초입에서 바라본 응봉산 암릉...
사실 설흘산 산행은 봉수대가 있는 정상보다는 응봉산에서 은산으로 아름다운 바위능선이다.
우선 다소 가파르고 다소 지루한 봉수대를 오르고 산행 후미에 응봉상~은산구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것이 아쉬움을 남긴 산행으로 남겨질줄이야 꿈에도 몰랐는데.....ㅠㅠ
봉수대 오름길은 예상했던 것 처럼 급 경사의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시야가 활짝 열리는 조망바위도 없어 아주 지루하고 재미없는 구간이다.
11월 중순이지만 강렬한 가을햇살은 눈이 부실정도다.
머리부터 줄줄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고 가쁜숨을 진정시키며 겨우 첫 번째 조망바위에 올랐다.
출발 때부터 보이던 바다가 점점 더 크게 펼쳐지고
맞은편 금산을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그림같은 풍경이다.
짙게 깔린 미세먼지 때문에 다소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보는 남해바다는 마음에 평온을 가져준다.
설흘산 정상...
옛 봉수대 모형을 복원한 돌탑위에 꼴깔모양의 작은 정상석이 반겨준다.
정상답게 사통팔달 조망이 시원스게 열려있다.
따가운 가을햇볕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지금부터 응봉산~은산 칼날능선을 걷는 즐거운 상상을 하고 하고 있는데.....
아고~~~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오늘 함께 산행한 정훈이가 집에 일이 생겨 일찍 부산에 가야한다는 것이다.
멋찐능선을 산행말미에 갈려고 아껴놓았더니만 오히려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봉수대에서 응봉산 가는 능선 삼거리에서 가천마을쪽으로 하산한다.
여기서 부터 주차장까지 쉬엄쉬엄 내려가도 30여분이 된다.
부산에서 남해까지 먼 거리를 왔는데..
두시간도 채 안되는 짧은 산행을 하고 돌아가는것 같아 조금 아쉽다.
오늘 아쉬움이 남은 응봉산 칼날능선은..
신록이 우거지는 내년 5월에 다시한번 더 와야겠다.
그때를 기약하며..... 오늘 남해 설흘산 산행을 마치고 먼 길 되짚어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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