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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내연산)여름 계곡산행 성지

by 인생은저니처럼 2022. 7. 20.

 

 

제목 : (내연산)여름계곡 산행 성지

날짜 : 2022.07.19(화)

 

 

본격적인 여름...

조금만 움직여도 땀줄기가 흐른는 무더위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간..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시원한 빗줄기는 커녕 제대로 힘도 못쓴채 일찍 끝이나 찜통더위가 빨리 찾아왔다.

 

2년반만에 다시 돌아온 교대근무..

오랜만에 산행회원들과 여름산행 계곡의 성지라 불리는 내연산으로 출발~~~

 

 

눈에 익은 내연산 가는 길..

내연산은 1년에 한번은 꼭 찾는 필자의 여름산행지다.

산행 후 땀으로 젖은 옷을 입은채 시원한 계곡수에 풍덩 담그면 무더위는 끝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시간이라....

산행시작 전 인근식당에서 시원한 콩국수에 막걸리 한잔 마시고 산행을 시작한다.


 

내연산을 갈려면 반드시 보경사를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절집에 가든 말든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3,500원을 징수한다.

 

아예 이제는 카드전용 무인발권기가 등장을 했다.

언제까지 절집을 가지않는 등산객들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억지로 받아야 하는건지..... 

 

 

보경사는 그냥 패스한다.

조금 늦게 산행을 시작한터라 정상까지 다녀올려면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더구나 하산길에 계곡수를 즐길려면...ㅋㅋ

 

 

 

연산폭포로 가는 계곡길

문수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문수봉쪽 오름길을 오른다.

지난번에는 보현암을 거쳐 전망대쪽으로 갔었는데... 전망대는 하산길에 들릴예정이다.

한참을 오르다 발아래를 바라보니 상생폭포가 숲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주 오래된인연..

산이 맺어진 소중한 산행 회원들이다.
이제부터라도 몇년동안 게으름을 피웠던 산행을 다시 시작해 볼 셈이다. 
 

 

 

문수암 일주문...

이보다 더 소박하고 멋찐 일주문이 있을까?


필자가 지금까지 산속 암자기행을 하면서 이렇게 품격있는 일주문은 본지가 없다.

정말 가슴속에 품어두고 싶은 일주문이다.

 


이곳 문수암에는 20년 넘게 수행중인 묵설스님이 계신곳이다.


심검당 흙집을 지어면서 하신 말씀중에...

마음은 고요해도 몸은 부지런해야 살아갈수 있다는 스님말씀이 생각난다.


 

늘 부지런하신 스님이 수행중인 곳인데 대웅전 앞뜰에 풀이 제법 많이 자라있다.

스님 모습도 보이지 않고... 혹시 건강에 이상이 계신지 걱정이 된다.,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리고 곧장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 능선으로 올라서자 정상인 삼지봉까지는 아주 유순한 능선길이 산객을 안내한다.

숲그늘 짙은 산길은 걷기에 아주 편하고 지금까지 가파르게 올라던것을 보상해 주는 느낌이다.

 

나무 하나하나 만들어 놓은 숲길을 걸을때 마다 마음에 힐링이 되는 길이다. 

 

 

 


내연산 삼지봉(711m)에 올랐다.

내연산의 주봉은 길고 긴 청하골 끝자락에 숨은 향로봉(932m)이다.

향로봉까지는 꽤 만만찮은 거리이고 대부분 산객들은 이곳 삼지봉을 찍고 하산을 한다.

 

왜냐하면 이곳 내연산의 주인은 향로봉 보다는 12폭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산객들은 서둘러 삼지봉 인증을 하고 계곡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은...

여러갈래가 있지만 은폭포를 만나는 거무나리코스로 내려선다.

 

지난해 SBS에 방영했던 드라마 지리산 "검은다리골" 이름이 연상이 된다.

조금은 섬뜻한 느낌이 드는 것은 드라마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렇치만 검은나리는 검은반점이 있는 참나리꽃 꽃명이다.

 

 

무사히(?) 검은나리를 벗어나 은폭포에 닿았다.

 

은폭포는 꽤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02년도 복가이버가 알몸으로 다이빙 한 곳이고 몇년전에는 이곳에서 물놀이 했던 기억이 난다.

계곡 찾는 사람들은 연산폭포까지만 올라오기에 이곳 은폭포는 하산하는 사람외에는 인적이 드문곳이다.

 

 

소금강 전망대

내연산은 물론 동해바다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발아래는 엄청량 수량을 자랑하는 연산폭포가 보이고 맞은편에는 선일대가 절벽위에 걸려있다.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불리우는 선일대

다음산행때는 선일대에 올라 반쪽밖에 보지 못했던 내연산 나머지 반을 볼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보현폭포 옆에서 짧은 물놀이를 하며 땀을 씻고 보경사로 내려오니 벌써 오후 5시가 넘었다.

산행 후 배가 고픈터라 식당에서 시원한 냉국수 한그릇을 하고 나니 선일대에 노닐던 신선이 부럽지 않은 오늘 하루다.

 

여름에는 계곡이 최고~~

여름 무더위 가기전에 한번 더 계곡 산행을 추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