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굴산)걷기 편한 둘레길 따라
- 일 자 : 2021년 2월 17(수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쇠목재~둘레길~정상~쇠목재(원점회귀)
(총산행시간 3시간 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쇠목재(11:40)~갑을전망대(12:00)~정상(12:40)~둠배기먼당(12:55)~쇠목재(13:10)
춘래불사춘..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는듯한 날씨
봄기운이 올라올것 같은데 아직은 한파속에 봄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올해 첫 산행..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속에 산행지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자굴산 둘레길을 선정했다.
산행시간도 3시간 남짓하면 추워진 날씨속에서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을것 같다.
산행기점인 쇠목재에 도착..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날카롭고 매서운 바람이 살갛을 사정없이 후벼댄다.
마치 설악산 대청봉에서 느낄 수 아주 강력하고 매서운 바람이다.
산행입구 안내소에서 간단하게 입산서명을 한 후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바람에 몸이 휘청일 정도다.
팔각정자를 지나 남쪽 둘레길로 내려서자 그렇게 강력하던 바람은 자굴산에 막혀 잠잠해졌다.
갑을 전망대에 도착하니 백패킹 하기 좋은 데크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 의령 가례면은 정형적인 분지로 산군에 둘러싸여 있다.
이런 분지는 겨울에는 따뜻하지만 여름에는 엄청 더운 지형이다.
맞은편으로 거대한 풍력발전기는 바람을 타면서 마치 즐기듯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산 높이가 897m 되는 자굴산의 8부 능선을 에둘러 걷는 이길은 쇠목재를 출발하여 둠배기먼당~갑을전망대~중봉사거리~달분정사거리~써레봉사거리-둠배기먼당-쇠목재를 한바퀴 순환하는 7.4㎞로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을 걷다 달분정 사거리에서 자굴산 정상가는 길로 방향을 잡았다.
한동안 자굴산에 막혀 잠잠했던 매서운 바람이 다시 날카로운 비수처럼 옷틈새를 사정없이 파고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거침없다.
저 멀리 지리산이 어렴풋이 산그리메를 그리고 황매산은 손에 닿을듯 가까이 보인다.
둘레길 일정을 마친 후 맞은편 한우산으로 차를 몰았다.
한우산은 차박 매니아들로 인해 주말에는 쇠목재에서 차량이 통제된다고 한다.
매봉산과 선암산으로 이어지는 두 산맥 능선에 풍력발전기 24기가 바람을 안고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한우산 정상 근처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설화가 담긴 도깨비숲이 있다.
철쭉으로 산상화원이 되는 5월쯤에 다시 이곳에 오게되면 숲을 걸어면서 그 설화를 도깨비한데 직접 듣고 싶다.
산행 후.. 의령에 왔으니 꼭 먹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망개떡과 소바 그리고 소국밥인데 오늘 같이 추운 겨울날씨에는 소국밥이 제격이다.
유리의 추천으로 본가2대 60년 전통이 있는 종로식당에 왔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다가 깍두기 크기만큼 큼직하게 썰어넣은 소고기 국밥을 한 그릇 거뜬하게 비우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소소한 행복, 바로 건강이 주는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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