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청도남산)한여름 무더위 계곡을 찾아서..
날짜 : 2022. 7.27(수)
여름맞이 두번째 산행..
오랜만에 산악회에 후니가 참여했다.
후니는 두메산골 시절부터 산행멤버였는데
그동안 육아로 한동안 산악회를 떠나있었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산행지는 청도에 있는 남산계곡이다.
지난번 내연산처럼 웅장하고 멋진 폭포는 없지만 아기자기한 계곡으로 청도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다.
산행출발이 늦다보니..
청도 화양읍내에서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여름 무더위에 떨어진 입맛에는 콩국수만한게 없다.
지역적으로 약간에 차이가 있지만 언제나 먹어도 시원한 콩국맛이 일품이다.
차량으로 올라오다보니 계곡 하류를 지나 산수정에 도착했다.
산수정 옆에는 작은 폭포와 소가 있는데 아주 물이 청정하다.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그런지 바닥에 있는 작은 돌까지 보이는것을 보니 명경지수가 따로 없다.
본격적인 산행은 기도원이 있는 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1.8km... 구간거리는 길지 않치만 경사각이 꽤 있는 산길이다.
한참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난 뒤 장군샘에 도착...
작은 바위틈 사이로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샘물이 졸졸 흘려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거칠어진 호흡도 순화시키고 묵직한 다리도 풀어본다.
첫번째 조망터....
화양읍내가 발 아래 놓여있고 조금전 지나쳐왔던 기도원 건물이 자그맣게 보인다.
준비해온 방울토마토를 먹고 있는데 때마침 불어오는 산바람이 시원하기 그지 없다.
녹음의 계절...
산하 전체를 덮고 있는 짙푸른 숲이 장관이다.
어느 한곳 비집고 들어갈 틈 조차 없을 만큼 깊은 녹음이다.
이분 왜 이럴까요?
우리 산악회 최고의 체력짱이였던 터미네이트...
그리 높지 않은 산행에 벌써 체력이 고갈되어 꽤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낮설은 모습이다.
우리 터미... 언릉 체력회복해서 옛 모습 보길 기원한다.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
필자가 산행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힘든 오름길 끝에 보이는 하늘과 구름...
이렇게 시야가 열린다는 것은 된비알이 끝나고 드디어 능선에 도착한 것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따가운 햇살이 사정없이 쪼아댄다.
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보면 이내 정상에 도착한다..
제법 넓은 공터지만 나무로 시야가 가려져 있어 조금 답답하다.
정상에 도착하면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지만 이곳 남산은 그런 선물이 없어 조금 아쉽다.
삼면봉...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한재고개로 가는 등로를 찾지못하면 밤티재로 가기 쉽다.
지도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헷갈려서 자칫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삼면봉에서 한재고개로 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쇠줄을 묶어놓은 암벽구간도 있고 여름철이라 숲이 무성하여 등로를 잘 살펴서 내려와야 한다.
한재고개 이정표....
여기서 봉수대로 가는 능선을 버리고 신둔사 방향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여름 더위에 지쳐서 인지 벌써 마음은 계곡에 가 있다.
삼십여분.. 쉬엄쉬엄 걷으며 내려오다보니 신둔사가 보인다.
신둔사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계곡에서 간단하게 더위를 식히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여름산행...
누구나 더위서 피하는 계절이다.
그렇치만 잠자고 있던 심장도 뛰게 하고
땀으로 몸속에 있던 노폐물을 깔끔하게 배출시키고 난 후
시원한 계곡수에 몸을 담그면 산기운과 함께 건강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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