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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도사. 서운암) 연둣빛 향연 오월의 산사

날짜 : 2022. 5. 1(일)


맑고 화사한 연두빛 새잎들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5월의 첫날
하루하루 풍경이 다채롭게 변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네요.

이번 암자기행은 가까운 통도사와 산내암자인 서운암을 찾아 길을 떠나봅니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시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알록달록 메달아 놓은 연등이 연두색을 배경으로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코로나 방역기준이 완화되면서 숲 속 작은 음악회도 열렸네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코로나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고생했다 잘했다 힘내자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너목보에 재즈디바 양지와 대중음악의 보배라 불리는 한영애 두 분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작은 채구의 한영애씨는 56년생이라는 나이를 무색게 할 만큼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시더군요.
 

 

 

 

음악회 공연이 끝난 후 통도사 경내들 둘러봅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전각지붕 위로 보이는 영축산 능선이 참 보기 좋네요.

 

 

 

봄이 오면 통도사는 가장 일찍 피는 홍매화로 유명하죠.
그래서 봄날이면 전국 각지 사진작가들이 홍매화를 찍기 위해 통도사를 찾습니다.

 

그렇치만 매화꽃이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홍도화만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홍도화는 부처님 오시는 날이 가까워질때 가장 매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꽃가지에만 꽃이 핀것이 아니라 수피에도 예쁜 문양의 꽃이 피었네요
마치 수를 놓은듯한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어 감탄을 몇 번을 하였습니다.

 

 

 

장경각..

넓은 앞뜰에 거침없이 펼쳐지는 산세가 일품입니다.

제가 장경각을 자주 찾는 연유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곳에 앉아 세상 시름 내려놓고 커피한잔 마시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성파스님이 옻칠과 나전칠기로 3년 넘게 작품을 완성하여 장격각 앞 수심이 얕은 물속에 두었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찰랑찰랑 엷은 물길이 생기면서 암각화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네요.


 

기와불사

절집에 오면 언제나 기화불사를 하는 과장님

오늘도 과장님은 그 흔한 소원성취 이름 하나 적지 않고 웃는 얼굴에 남북통일 문구를 적었네요.

 

 


장경각에서 서운암으로 내려가는 숲길

새하얀 꽃잎의 불두화가 탐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머리를 닮아 불리게된 불두화 그러고 보니 정말 꼭 빼닮은 것 같네요


 

와~ 정말 이쁘네요

DSLR 뷰파인더에 조롱조롱 꽃을 매단 금낭화를 보며 연신 셔트를 눌러봅니다.

이제 다시 사진공부를 할까 합니다.

한동안 유튜브 한다고 영상편집에만 집중했는데 역시 사진이 주는 즐거움은 변함이 없네요.



 

포근포근한 봄기운에 안겨 행복했던 주말 오후

장경각 의자에 기대 영축산을 바라보며 한동안 앉아 있었습니다.

요 며칠 힘들었던 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저를 따듯하게 어루만져주더군요.

 

다시 마음 추스르고 힘을 내야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일상의 피로감을 씻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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