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봄 맞이 라이딩

 

 

 

 

 

제목 : 새봄 맞이 라이딩
날짜 : 2021.2.21(일)


따사로운 봄볕이 반짝이며 흘러 넘치던 주말
겨우내 잠자고 있던 로시난테를 깨워 봄 맞이 라이딩을 떠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라이딩이 정말 오랜만이네요.
올 겨울 코로나19때문에 너무 오래 쉬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제대로 라이딩을 할 수 있을련지 걱정이...ㅋㅋ

 

출발장소는 마사리 공영주차장입니다.
오늘 계획은 오전에 밀양 수산을 한바퀴하고(40km),  오후에는 여차마을 테마임도를(30km) 오를까 생각합니다.

주차장 인근 레일바이크와 와인터널에는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네요
거리두기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코로나19 피로감에 날씨까지 풀려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온것 같습니다.

 

여기는 마시리와 한림을 연결해주는 마사터널입니다.

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모정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이제 한림면 가는길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이곳 마사터널은 1905년 경전선 구간으로 2010년 폐선된 이후 2019년에 공원화되어 현재는 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무인까페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한림에서 수산다리까지 둑방길을 달려보았습니다.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이 봄을 알리네요
마치 내가 오래동안 봄을 그리워해 왔던 것 처럼...

봄이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하고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무엇을 할것인지 라이딩 내내 생각해볼까 합니다.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
이곳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신 여행 트렌드는 단체보다는 가족끼리, 실내보다는 야외로, 도시보다는 시골, 대중교통보다는 자차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나봅니다.

오늘은 쉬엄쉬엄 라이딩이라 강가에서 보이는 명례성당에 올라봅니다.
낙동강을 품은 이 성당은 신석복 마르코 기념성당으로 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조용히 강을 내려다 보며 잠시 일상의 스트레스를 비워봅니다.

삼랑진 철교가 보이네요..
손에 닿을듯 가까이 보이지만 바로갈 수 있는 다리가 없어 약10키로 우회하여야 하는데, 이곳을 지날때 마다 느끼지만 꽤 지루한 우회길입니다.

삼랑진에 도착..
옛. 삼랑진 콰이어강 다리를 건너 국수집에서 한 그릇 거뜬하게 비웁니다.
인심좋은 할머니가 차려주는 국수.. 정말 맛있더군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이제 오후 일정인 여차마을 테마임도길로 향합니다.

 

 

도요고개를 넘어 마을을 가로질러 임도길 초입에 도착 했습니다. 임도길은 늘 그렇듯이 마시토와 잔자갈이 많아 바퀴가 헛돌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쉼터를 지나 전망데크에 도착하니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보입니다.
임도구간 거리는 5km 정도로 강을끼고 구비 구비 돌아가는 모퉁이와 경사가 있어 꽤 재미가 있습니다.

 

맞은편으로 가야진사가 보이고 정면에 용산교가 보이네요
임도가 끝나고 여차마을로 다운힐을 하는데 급경사에 커브가 심해 브레이크를 꽉~ 잡고 아주 소심하게(?) 내려옵니다.

생림면으로 갈려면 여차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고갯길 바로전 버스정류장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비장한 각오로 출발합니다.

2km가 넘는 구간거리에다 갓길이 없어 차량이 지나칠때 마다 바짝 긴장이 됩니다. 더구나 오랜만에 60km 넘게 달려온 터라 체력은 바닥이고 호흡은 점점 가팔라지네요

결국 고갯마루까지 가지 못하고 끌바를 시작합니다. 근데... 끌바도 와이리 힘이 드는지.....ㅠㅠ

겨우 힘든 몸을 달래고 달래서 고갯마루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생림면을 지나 마사리까지 어려운 구간없이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치만 차도를 달리다 보니 여전히 조심스럽고 힘이 듭니다.

무사히 마사리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어느듯 오후4시가 가까워지네요.

오늘 라이딩을 되돌아 보니..
오전에 임도를 타고, 오후에 강변을 탔더라면 조금 덜 힘들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겨우내 참고 기다렸던 봄날..
이제부터 금빛 햇살이 찰랑차랑 거리는 새봄의 향기가 가득한 곳으로 거침없이 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