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 임도 라이딩

 

제목 : 백양산 임도 라이딩

날짜 : 2020. 8. 29(토)

 

 

여름의 절정 8월의 마지막 주말

장마가 끝마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온 무더위가 맹위를 떨칩니다.

 

한낮에는 35도가 훌쩍 넘는 그야말로 폭염이네요

편안한 집에서의 에어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토욜 백양산 임도 라이딩 출발을 해봅니다.  

 

 

 

무더운 날씨라 오전에 라이딩을 마칠계획이라

오전6시 해운대에서 본부장님과 비서실장 합류하여 수영천~온천천~사직동을 거쳐 어린이 대공원입구로 갈 예정입니다.

 

 

 

 

엷은 양떼구름이 드리워진 하늘 아래 수영강을 끼고 우뚝 솟은 센텀 신시가지가 위용을 드러내네요

아주 오래전에 이곳은 수영 비영장 자리였는데.... 참으로 많은 변화를 하였네요 

 

 

 

이제 수영천에서 좌측 방향을 잡아 온천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아침 일찍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제 온천천은 부산시민들에게는 특히 동래, 연제에 사는 시민들에게는 허파와 같은 보물같은 곳입니다.

 

온천천을 벗어나 이제는 차도를 끼고 사직동~초읍으로 이동하는데 아주 조심스럽네요

국제신문 청사가 보이는 교대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어린에 대공원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머지 일행과 합류하여 이제 백양산으로 오를 만반에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어떤 업힐이 있을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ㅋㅋ

 

 

대공원 왼쪽으로 우회하여 오르다 보면 임도 차단기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어서 와~~ 백양산은 처음이지" 라고 은근하게 겁(?)을 주는것 같습니다...ㅋㅋ

 

 

 

 

아고~~ 출발하기도 전에 펑크가 나는 바램에 자전거 펑크를 떼우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줄만 알았지 이렇게 빵구를 떼우는 것은 처음 보네요
언제가는 저도 빵구가 날것이라 교체 순서를 아주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초입부근에는 임도가 잘 조성되어 있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 샤방샤뱡~ 달려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주 기분좋은 라이딩이였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뺑볕이 사정없이 내리쬡니다.

계속 이어지는 임도에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굉장히 날씨가 덥습니다.

 

 

올라가면서 힘들면 쉬어가고 힘을 보충해서 올라갑니다.

백양산은 김해 천문대코스와 경사는 비슷하지만 구간 거리가 꽤 길어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할것 같습니다.

 

 

 

임도 라이딩을 시작한지 20여분 후 선암사 앞 도로를 지납니다. 
주차장 왼편에 또 하나의 차단봉이 있는데 여기서 부터 애진봉 가는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되네요.

 

 

 

정상직전에 나타난 극한의 업힐에 결국 끌바를.....ㅠㅠ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엄청난 경사각에 페달링을 도저히 할수가 없더군요

아고~~ 힘들다.
허벅지가 빡~ 조여오는것이 천근만근이네요

 

 

정상에 도착한 일행 모두

데크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업힐 구간이 길었고
중간에 조금씩 쉬긴 했지만, 1시간 30분가량을 줄곧 올라왔으니 말입니다.

더구나 정상에는 햇볕을 가려줄 나무가 없어 햇볕을 고스란히 받아 더욱 힘들게 보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정상까지 완주해준 내 자신에게 큰 칭찬을 해줍니다.하산은...
어린이대공원 입구까지 8㎞ 남짓거리..
임도 곳곳에 박혀있는 울퉁불퉁 돌맹이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안전하게 30여분 만에 하산을 하였습니다.

라이딩 후에는...
사직동에 있는 주문진 막국수 집을 찾았습니다
시원한 국수 한 그릇~~ 맛이 쥑입니다...ㅋㅋ

 

 

 

다시 힘을 내어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해운대까지 달립니다. 여름이 지나간 해수욕장에는 인적없는 고요함이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라이딩 하다보면 숨이 턱에까지 차 올라오고 다리가 터질것 같은 때도 많습니다.

그럴때면 이쯤에서 포기 할까?
아니면 조금 더 힘을 내서 이 힘든시간을 이겨낼까?
고민과 고민을 거듭합니다

그런 시간끝에 정상에 왔을때는
이루말할 수 없는 성취감에 불끈 손을 쥐어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똑 같은것 같습니다.

오늘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쳐준 내 자신을 다독거리고 칭찬해 줍니다.

"오늘도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