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양산 법기수원지 번개 라이딩
날짜 : 2020.7.11(토)
오늘은 페달링 번개가 있는 날..
아침 베란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얇은 구름만 살짝 드리워져 있어 라이딩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휴일의 느긋함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부지런히 서둘러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오늘 라이딩은 페달링 회원 열명과 함께하구요.
간단히 체인점검을 하고 곧바로 출발합니다.
전철역 역사 아래를 통과할때는 마치 냉장고에 들어온 듯한 기분입니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습기높은 날씨에 지친 몸을 뽀송뽕하게 만들어 줍니다.
도로를 달리때는 속도를 낮추고 가장자리쪽으로 붙어서 안전하게 줄지어 갑니다
회동수원지 넘어가는 고개..
오늘 첫번째 업힐구간입니다. 길지는 않지만 다리에 힘이 묵직하게 들어갈 만큼 제법 경사가 있는 고개입니다.
물론 고개에서 내려올때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다운힐이 있구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이 젖어있어 더욱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이내 회동수원지에 도착합니다.
금정구의 허파라 불리는 회동수원지.. 아홉산이 만들어준 보물같은 곳입니다.
가끔은 나무사이로...때로는 짙은 숲그늘 아래로...
선선한 공기가 와닿는 라이딩하기 좋은 길이 연이어 나옵니다.
다시 수영강 상류와 합류하여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수변가는 초록이란 초록은 모두 잠깨어 한껏 푸르게 펼쳐져 있습니다.
홍법사 웅장한 아미타 대불상 뒤를 돌아갑니다
담장아래 능소화가 소복히 쌓여있네요
능소화는 가장 이쁠때 시들지 않고 톡 떨어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림이 좋아서 잠시 페달을 멈추고 한장 남겨 봅니다.
본법마을 고개.. 오늘 두번째 업힐입니다.
그나마 시작지점에서 끝자락이 보여 예측이 가능하네요
에휴~~~
그래도 다리는 점점 무거워 지고 숨이차오릅니다...ㅋㅋ
오늘 라이딩 목적지 본법마을에 도착~~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볍게 법기수원지 산책에 나섭니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지만 배낭은 들고 갈 수가 없어 관리사무실 옆 보관함에 넣어 놓고 들어갑니다.
1932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법기수원지는 그동안 한번도 개방되지 않았는데 2011년 7월 15일에 댐부근과 수림지만 개방하였다고 입구 안내 표지판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네요.
수원지 입구로 들어서니 키 큰 침엽수, 히말라야시다의 쭉쭉 뻗은 수간이 마치 고대 신전의 기둥처럼 꿋꿋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곱 종류의 수종이 있는데 편백나무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중앙 통로에서 인증샷 남겨봅니다.
수원지 제방 위로 솜사탕 하늘이 보이네요
가끔씩 구름사이로 내리는 햇살은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수령을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고목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이끼가 융단을 깔아 놓은듯 수목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네요.
계단 끝에 올라서자 댐마루에 고고히 서 있는 우아한 반송의 자태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본부장님도 빼어난 자연 풍광에 찬사를 이끼지 않습니다
잔잔한 수면 반영....
폰 뷰파인더에 작은 산이 하나 들어와 있습니다.
그 액자속에 수면으로 길게 늘어뜨린 소나무의 구불구불한 가지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저멀리 그리스 산토리니 등대처럼 둥글고 아름다운 취수탑이 보이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 이라고 합니다.
산책 후 수원지 앞 식당에서 파전에 두부전 그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부산으로 되돌아 오는 길
약간의 내리막길이라 속도를 조금 더 내어 봅니다.
살랑 살랑~~
한 여름의 짙은 숲을 듬뿍 머금은 바람이 라이딩을 더욱 상쾌하게 해줍니다
아침 출발했던 동래역 분수대에 도착..
길지않은 시간이였지만 장맛비 그친 투명한 대기속에 즐거운 라이딩이였습니다
그림같은 라이딩코스 가이드해준 진 조정관님께 감사하구요. 다음 라이딩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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