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원동 미나리삼겹살(번개라이딩)
날짜 : 2020. 2. 22(토)
회색 구름 나직이 드리운 주말..
햇살은 숨어서 보이지 않고 아직 차가운 바람이 살갛에 와 닿습니다.
오늘은 원동 미나리삼겹살 번개가 있는 날입니다.
출발전에 자전거 안전점검을 해봅니다.
장비관리에 관심이 많고 손재주 좋은 진조정관님이 자전거 체인과 쇼바 등 주요 부속품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오일도 채워줍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자전거만 탈줄 알았지
자전거 정비에는 무관심이 했던것 같네요
앞으로 국토종주를 계속 할려면 간단한 정비 정도는 할줄 알아야 겠습니다.
오늘 라이딩 코스는 간단합니다.
이곳을 출발하여 낙동강 종주길을 따라 원동까지 가면 됩니다.
빠른속도로 황산공원으로 내려섭니다.
늘 그렇지만 첫 페달링은 오늘 달리는 길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찹니다.
이곳 황산공원은 아직 겨울색채입니다.
아직은 봄의 숨결이 땅속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모양 입니다.
문득 라이딩을 하면 무엇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골프, 야구, 테니스, 탁구 등
대부분 한쪽 운동을 하다보니 몸의 균형이 깨지는것은 물론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그에 비해 자전거는 몸 전체의 밸런스를 유지 해주기 때문에 신체균형에 상당히 좋은 운동입니다.
더불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겠죠
자전거 종주 인증 빨간부스
이곳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는 국토종주 을숙도 종착점을 앞두고 마지막 인증부스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이곳에서 인증도장 찍을 날을 기대해봅니다.
물문화전시관을 지나면 국토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낙동강 종주길인 "황산강 베랑길"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황산강은 낙동강의 옛말이고 베랑은 벼랑의 옛말입니다.
수변에 교각을 세워 만든 이 구간은 마치 바다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오늘도 맞바람을 안고 달리지만
지난번 라이딩때 대단했던 학습효과 덕분인지 그리 힘들지는 않네요...ㅋㅋ
열차가 굉음을 울리며 쏜살같이 지나가네요
달리는 열차와 어깨를 견주며 달리는 기분..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이딩 길입니다.
작년여름 어느날...
그때 얼마나 더웠던지 이곳 쉼터에서 팥빙수 두그릇을 거뜬하게 비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벌써 원동까지 다 왔나 봅니다.
강변에 있는 가야진사에 잠시 들려 쉬어가기로 합니다.
가야진사는...
신라시대 가야국을 정벌하기 위해 왕래하던 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주변 풍경이 좋아 낙동강길을 달리는 라이딩족에게는 쉬어가기에 그만입니다.
아직은 차갑고 추운 날씨지만 양지바른 강변에는 따쓰한 볕을 견디지 못한 매화 꽃망울이 흰 꽃잎을 살며시 열었네요.
원동 미나리 단지 입구입니다.
이곳은 2012년 부터 재배단지가 조성하면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희야 미나리 농원..
입구에서 부터 청정미나리 연둣빛 봄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이집 주인장은 임용동기 백정호주임입니다.
언제 이렇게 퇴직 이후 삶까지 준비를 다했는지...
입소문이 많이 나서 대박나길 기원해봅니다
지금 출하되는 햇 미나리(초벌)는 줄기가 부드럽고 잎은 연녹색으로 질기고 까칠하지 않아 식감이 아주 좋더군요.
줄기는 삼겹살과 구워서 먹고~~
잎은 생으로 그대로 먹고~~
단연 햇 미나리에 삼겹살 조합 최고였습니다.
오늘 삼겹살은 본부장님께서 계산을 하셨네요
본부장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집으로 돌아올때는
저마다 미나리 1봉지씩을 자전거 프레임에 매달고 달립니다..ㅋㅋ
되돌아오는 길은 뒷바람이 엄청 부네요
물결 잔주름이 하류쪽으로 확연하게 솔리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마치 제트엔진을 달로 하이웨이를 달리는 기분입니다.
그야말로 빛의 속도입니다.
가볍게 페달링을 하였는데도 속도계가 30~40을 가뿐히 넘어가고 있네요
몇십분을 신나게 달렸을 뿐인데 벌써 황산공원에 도착했네요. 고속도로 다리아래에서 커피한잔 하고 오늘 라이딩을 마무리합니다.
"바람불어 좋은날"
오늘 라이딩을 두고 한 말인것 같습니다
함께한 모든분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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