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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황매산)철쭉과 오캠의 즐거움

by 인생은저니처럼 2018. 5. 9.




(황매산)철쭉과 오캠의 즐거움


- 일 자 : 2018년 5월 8일~9일(1박2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캠핑장~철쭉군락지~베틀봉~정상~캠핑장
(총산행시간 3시간 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캠핑장 도착(16:30)~철쭉군락지(18:00)~캠핑장(19:20) 첫날 1박



철쭉화원 황매산..

올해는 철쭉을 여유롭게 보기위해 캠핑장을 사전예약 했다.

이곳 황매산 "오토캠핑장"은 해발 850m고지에 조성되어 있어 철쭉과 연계해서 캠핑하면 더 할수 없는 좋은 조건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예약 확인 후 D사이트 9번 데크에 텐트와 타프를 치고..

지난주에 새로 구매한 경량체어를 꺼내놓으니 캠핑 분위가 확 달아오른다...ㅋㅋ


탤론 경량체어는 지난주에 1세트(2개) 53,800원 주고 구매를 했다.

백패킹용 국민 체어라는 불리는 헬리녹스 체어원과 같은 모형으로 가격은 헬리녹스에 비해 절반이다.

낮고 넓직하게 설계된 다리 덕분에 앉아보니 편안한게 느껴진다.



캠핑준비를 끝내고 저녁 산책에 나섰다.

군락지로 올라가는 길 곳곳에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황매산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철쭉제단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다.

산마루 위에 펼쳐진 철쭉이 일몰의 어두운 보랏빛 감도는 회색 구름에 묻혀 고요하다.

저녁 해거름이 약간 물든 이곳에서 인적없는 고요함속에 잠시 눈인사만 건낸채 캠핑장으로 내려선다.



오캠의 즐거움은 바로 이것...

소 갈비살 굽는 소리와 내음이 절묘한 화모니를 이룬다.




밤이 깊어가는 캠핑장...

밤이 깊어가자 기온은 떨어지고 여기 저기 장작불을 피우고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고즈늑한 황매산의 밤이 깊어만 간다.





산행시작(08:00)~철쭉군락지(08:30)~베틀봉(09:20)~정상(10:40)~캠핑장(12:10)



이틑날 아침..

황매산의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왔다.

신선한 아침의 대기속에 아침을 먹고 곧바로 철쭉군락지로 산행시작...




철쭉군락지로 향하는 길은 넓고 편하게 조성돼있어 유아나 나이든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산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른 아침 봄햇살이 내리는 산길은 그야말로 축제의 길이다.




지난주말로 해서 최절정의 시간은 지났지만 그래도 이정도를 볼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드넓은 철쭉바다속으로 들어서자 이 세상 너머 하늘 꽃밭이 이런 광경일까하는 생각에 온통 연붉은 세상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내 몸도, 내 마음도 연분홍색에 물들어가는 것 같다.


꽃들이 먼저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하고,
손을 내밀어 살짝 꽃을 어루만지면 금세 내 손에도 연홍색이 묻어날 것만 같다.  



화사한 철쭉은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기분에 취해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진다.



황매산 정상 가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잘 조성이 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계단을 경계로 산청군 대병면과 합천군 가회면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정상에서 바라본 철쭉평원..

옛날에는 정상 바로 아래 목장을 조성했던 평원으로 여름이면 구릉진 초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황매산 정상..

아침 서둘러 올라온 덕분에 별 경쟁(?)없이 정상 인증샷을 남겼다.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려있어 정면으로는 합천이, 뒷쪽으로는 산청이 한눈에 보인다.



여느 산행보다 여유로웠던 1박2일..

하늘과 맞닿을 듯 드넓은 연분홍빛 산상화원... 그리고 고즈늑한 산정에서의 캠핑 즐거움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