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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영취산)암릉이 아름다운 산

by 인생은저니처럼 2018. 4. 15.



(영취산)암릉이 아름다운 산


- 일 자 : 2018년 4월 15일(일욜)
- 날 씨 : 맑음 그러나 미세먼지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법성사~515봉~정상~암릉구간~법성사
(총산행시간 4시간 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법성사주차장(12:00)~515봉(13:40)~정상(14:10)~암릉구간(15:00)~법성사주차장(16:40)


오늘 산행지는 영취산...

사리마을 법성사주차장에 내려서자 따뜻하다 못해 더운 바깥날씨가 짧은 봄날을 대변해준다.

벌써 산하는 4월의 산 답게 연초록빛이 완연하다.



영취산 초입은 사리마을을 가로질러 10여분 올라오다보면 이렇게 자그마한 표지판이 반겨준다.

여기서 부터 곧장 된비알로 시작하여 30여분 숨가뿐 산길은 이어진다.



4월의 산은 이렇게 여린 이파리들이 여기저기 돋아나고....

겨우내 조용했던 숲이 하나 둘 긴잠에서 깨어나 종알거리며 봄을 이야기 한다.




맞은편 산기슭을 줌으로 당겨보니..

마치 MBN "나는자연이다" 라는 프로에 나오는 곳하고 유사하다.


훗날 정년퇴직을 하면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자연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자연은로 돌아가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 못가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못 돌아가는 것....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사회적인 성취보다는 하나 둘 욕심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 겠다.




반듯한 산길은 아니지만 길은 뚜렷하다.

오히려 반들반들한 산길보다 이런길이 더 호젓하고 산행하는 맛이 난다.


그렇치만 이곳 영취산은 2000년경 다발적인 산불로...

큰 상처를 입고 황폐화되었다가 세월이 흘려 지금 상당부분 자연회복이 되어 가고 있는 시간이다.


어느정도 올라 시야가 확보되자 맞은편에 설악 봉정암을 닮은 구봉사가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릉구간...

우측으로 안전하게 둘러가는 우회길이 있지만 곧장 바위로 오른다.


여기 영취산 암릉은 투박하고 거친면도 있지만 자잘한 섬세함도 갖추고 있다.



이 바위는..

2차 대전때 독일군이 사용했던 75mm 대전차포로 금방이라도 포를 쏘아올릴 듯한 역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이바위는...

영취산을 지키는 수호병처럼 매서운 눈으로 구봉사를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영취산 정상

바위들과 어울림을 함께하다 보니 산 높이에 비해 산행시간이 꽤 걸렸다.


정상석 바로 뒷쪽 소나무 그늘 아래서 조금 늦은 심을 먹고 쉬어가기로 한다.



재미있는 바위....ㅋㅋ

비스듬히 파인 각도가 약간의 스릴감을 주면서 긴장감도 준다.



능선길 이정표...

여기에서 신선봉을 다녀올려면 최소 30분 이상은 걸릴것 같아 곧바로 병봉으로 가는 길로 내려선다.



병봉가는 길...

아슬 아슬하게 붙어있는 큰 바위가 금방이라도 떨어질듯한 모양세다....ㅋㅋ



산행하면서 몇개 보질 못한 진달래

올해는 지난 춘설로 인해 여린 꽃잎들이 냉해를 입어 예년보다 진달래가 못한듯 싶다.



구봉사로 내려가는 갈림길..

여기서 조금 더 병봉쪽으로 진행하면 사리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옥천 저수지 뒤로 화왕산~관룡산~구룡산~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미세먼지 때문에 아주 흐릿하게 보인다.

이 넘(?)에 미세먼지는 올해 왜 이리 자주 나타나는지 산을 조아하는 산꾼의 마음은 답답할 뿐이다.




작은 월출산을 연상케하는 바위들이 소나무와 어울어져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오늘 산행의 백미를 보는 듯..

작은 월출산을 연상케하는 바위들이 소나무와 어울어져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바위에 우뚝 올라선 필자..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한 멋찐 모습이다.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30여분 쉬엄쉬엄 내려서면 구봉사 진입로에 닿고 오늘 산행은 사실상 끝난다.


영취산...

그동안 창녕이라 하면 억새평원 화왕산과  관룡사가 있는 구룡~관룡산만 올랐는데 오늘 근교에 또 다른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다.

언제 시간되면 다시 한번 더 오르고 싶은 영취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