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산행후기

(가야산)가을색 짙게 물든 만물상

인생은저니처럼 2017. 10. 30. 11:02

 

 

(가야산)가야색이 짙게 물든 만물상


- 일 자 : 2017년 10월 29일(일욜)
- 날 씨 : 맑은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백운동주차장~만물상~칠불봉~상왕봉~용기골~백운동주차장
(총산행시간 7시간 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백운동주차장(08:20)~만물상(08:40)~서성재(11:20)~칠불봉(12:10)~상왕봉(12:30)~용기골(14:10)~백운동주차장(15:40)




가을색이 물들어 간다.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이 속도를 내기시작하더니 어느새 가야산까지 내려왔다.


가야 만물상..

최근 몇년동안 다녀온 산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산...

그만큼 걸출한 암릉에 단풍까지 어울어져서  대자연을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지난 가을에 이어 일년만에 다시 만물상을 찾았다. 



 

30분 정도 올랐을까?

자태가 남다른 기암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발 아래는 단풍숲에 조용히 자리잡은 심원사가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조망이 트이고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온다.


 

 

 

눈길 주는곳 마다 풍경이 화려하고 청명한 산하가 알록달록 불타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단풍이 꽤 많이 내려왔다.

파스텔 색의 가을이 산 사면 전체를 곱게 색칠을 하고 산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주능선에는 그야말로 오만가지의 경관이 바위에 뚝뚝 묻어난다.
월출산의 암석미는 거대함으로 압도하는 웅장함이라면 가야산 만물상은 조밀 조밀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상아덤으로 오르는 길, 숨 고르며 뒤돌아보니 만물상은 수석 전시장 같다

보고 또 보고, 가슴에 담고 또 담아도 부족함이 있는 멋진 풍광이다.

만물상을 바라보노라면 부처를 닮았고, 코끼리, 개구리, 돌고래 등의 동물 모양을 하거나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바위가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상아덤 데크에서 바라본 정상...

아~ 아쉽게도 황금색 참나무숲이 모두 떨어져 무색의 황량한 겨울색이다.

어찌보면 오늘 산행은 이곳 황금참나무숲을 보고싶어 왔는데.....ㅠㅠ

(아래사진은 지난주 산행사진)



 

 

 

 

서성재에서 1.4km...

정상이 눈앞에 환히 보이길래 가볍게 생각했는데 끝없이 어이지는 나무계단은 정상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드디어 칠불봉 정상...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가야산에는 정상석이 두개 있다.

하나는 경북 성주군에서 세운 칠불봉(1,443cm), 그리고 또 하나는 경남 합천군에서 세워놓은 상왕봉(1,440cm)

정상의 3cm 높이를 두고 아직까지 기싸움을 하고 있는듯....


 

 

정상은 겨울이다.

몸을 날려버릴듯한 거센바람에 찬 기운까지 옷을 파고든다.

정상아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서둘러 누릉지로 따뜻하게 허기를 채우고 곧장 서성재로 내려선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조금전 올라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는것은 그리 반갑지 않는 산행이다.


 

 

서성재로 내려가는 길...

어느정도 내려왔을까? 제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신불산 아리랑 릿지부터 아팠던 오른쪽 무릎이 또 통증이 있는 모양이다.

서성재에서 스프레이를 뿌리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용기골로 하산하면서도 걱정이다.


 

 

 

용기골 계곡...

성주군 가야산 코스는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만물상이 거친 남성미를 자랑하는 암릉구간이라면,이곳 용기골 계곡은 산길이 순하고 계곡이 이뻐 여성적이다.

계곡 아랫쪽으로 내려갈수록 가을 매력을 진하게 풍기고 바스락 낙엽은 계곡 비탈길을 뒤덮었다.


 

 

 

울긋불긋 빨갛고 노오란 비단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날머리에 도착했다.


가야산은...

지난주가 가장 절정이 아니였나 쉽다. 이제는 가을이 서서히 닫히는 시간인듯..

가을은 이렇게 순리를 따라 하나 둘 자신의 자리를 겨울에게 내어줄 준비를 한다. 


세상사 모든것이 때가되면 자연스럽게 흐르는것 처럼......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