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가을.. 예술로 물들다
- 일 자 : 2017년 11월 13일(월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차장~구룡폭포~정상~암릉구간~주차장
(총산행시간 2시간 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주차장(11:00)~구룡폭포(11:50)~정상(13:00)~암릉(13:15)~주차장(14:20)
여름 구만폭포에 이어 두달만에 함께 하는 산행..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후니가 참여했다. 그동안 근무조가 틀려서 송년회때만 겨우 얼굴을 볼수있었는데 정말 반갑다.
오늘 산행지는 밀양 백운산...
산행거리는 짧지만 나름 재미가 있는 산이다.
들머리인 주차장에 도착하니 굴참나무 단풍이 곱게 피어 절정이다.
들머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구룡폭포..
폭포라기 보다는 비스듬한 경사 바위면을 타고내리는 물줄기가 보일랑 말랑 한다.
사실 이 구룡폭포는 비오고 난 다음날 아니면 보기 힘든 폭포다.
오늘 산행코스는 에둘러가는 길 보다는 폭포에서 곧장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길을 택했다.
바짝 각도를 세운 등로는 이내 가쁜호흡으로 이어지고 다리는 묵직해진다.
30여분 후 지독한 오름길이 끝나고 드디어 능선에 닿았다.
전면으로 장쾌한 가지산 주능선이 시원스럽게 파란하늘과 맞닿아 있다.
오늘 산행 특별손님 드론이다.
영준이가 구입한 매빅으로 휴대용으로 보나 가성비로 보나 현재 출시되어 있는 드론중에서는 최고다.
드디어 출격~~
붕~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이 올랐다. 오~ 호버링이 정말 끝내준다.
아쉬운것은 아직 영준이가 드론조작이 서툴러서 매빅영상을 매끄럽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매빅 조작하는것을 복가이버가 유심히 보고 있다. 표정으로 봐서는 금방이라도 한대 내릴듯하다....ㅋㅋ
가을이 이제 5부능선 아래로 내려왔다.
산정은 겨울이고 산 아래는 아직 단풍절정이다.
산 아래 남명리는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울어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가을자연이 빚은 최고의 작품이다.
백운산 정상...
길에는 17년, 짧게는 5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회원들...
이제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들이다.
오랜만에 함께한 회원들 표정이 가을하늘만큼이나 맑고 투영하다.
가을이 이제 마지막 덧칠을 한다.
알록달록 수채화는 완성되어가고 한꺼번에 터진 물감으로 온 산이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
바스락 낙엽이 온산을 뒤덮는다.
노랗고 빨간 비단길이 이어지고 나무 아래까지 울긋불긋 화려하다. 한 걸음 물러나 보니 색이 더 곱다.
석남터널을 넘어온 국도길이 단풍으로 예쁘 물들었다. 간직하고 싶은 설레는 풍경이다.
산행시작한지 채 3시간이 되지않는 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이제 겨우 오후 2시를 넘었지만 기울어가는 성급한 가을햇살은 벌써 쇠약해지고 그림자를 남긴다.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이 보인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과 이별시간이 다가오는듯 싶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
국도변 나이든 가로수잎은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가지말라고 필자에게 말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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