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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불암~수락)도심속 빛나는 보석같은 산

by 인생은저니처럼 2017. 3. 12.



(불암~수락산)도심속 빛나는 보석같은 산

- 일 자 : 2017년 3월11일(토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불암사~불암산~덕능고개~도솔봉~수락산~청학리

  (총산행시간 5시간 4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부산출발(06:30)~산행시작(11:40)~불암산 정상(12:32)~덕능고개(13:15)


아파트 베란다 너머 봄이 왔다.

겨우내 추위에 갇혀 있는 나를 마음껏 풀어주고 봄을 만나러 수락산 산행을 신청했다.

수락산은 서울의 북쪽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강북 5개 산을 일컷는 "수불사도북"의 첫번째 산이다.

참고로 "수불사도북" 은 수락산, 불암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을 줄여서 부른는 말이다.

서울에사는 산꾼이라면 한번쯤 이 다섯봉우리를 종주해보는것도 꽤 매력적일듯 싶다.

 



부산을 출발 4시간30여분 만에 산행들머리인 불암사 주차장에 도착..

겨울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배낭을 울러매고 차에서 내려서니 봄기운을 잔뜩 머금은 훈훈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빰을 살포시 어루만져준다.

이곳 불암사 등로는 1km 정도로 30여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다. 




석천암을 지나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나무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이지만 중간중간 수시로 바뀌는 풍광에 힘든것도 잊을 정도다.
이곳 정상부근에는 바위틈새를 비집고 자란 강인한 생명력의 소나무는 미끈하게 깍아지른 암벽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불암산 정상...

큼직막한 바위 아래 정상석이 놓여있고 조망은 활짝 열려있다.

이곳 불암산은 접근이 쉬운 데가 높이도 509m에 불과해 초보자를 위한 등산코스로 안성맞춤인듯 싶다.



참고로 불암산이란 이름은 산 정상의 큰 바위가 마치 모자를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한편 재미있는 일화로는 국민탤런트 최불암은... 자신의 이름을 불암산에서 따왔다고 해서 명예산주로도 위촉되었다고 한다.





맞은편 수락산은 아우를 내려 보듯이 불암산을 지켜보고 있고, 왼편으로는 도봉산에서 시작된 암릉 능선길이 북한산 백운대까지 시원스럽게 마루금을 긋고 있다.

심장이 뜨거워질만큼 수려하고도 멋진 풍광이다.




덕능고개(13:15)~도솔봉(14:20)~수락정상(15:20)~청학리(16:40)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덕능고개 도착..

이곳 덕능길은 불암산과 수락산을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우리 부산으로 보면 백양산과 금정산을 이어주는 만덕고개로 보면 딱 맞는 곳이다


덕능고개에서 수락산 오르는 길은 실제로 그다지 어려운 길은 아니지만 불암산을 오르고 내려온 탓에 심적으로 조금 더 지치게 만든다

다시 힘을 내어 부지런히 걷다 보면 꽤 넓은 반석에 불암산을 조망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소나무 전망대를 만나다.





수락산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도솔봉...

등로에서 약간 죄측으로 치우져 있어 초행자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다.

다행히 트랭글 안내를 받아 도솔봉 봉우리에 오르자 수락의 모든것이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이곳 수락산 유래는 세 폭포(옥류동, 금류동, 은선동)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 물이 떨어진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무심코 툭툭 던져놓은 듯한 수많은 바위들이 언제 떨어질듯 모르듯 여기저기 붙어 있는 절묘한 풍광이 더욱 더 수려하게 와 닿는다.





수락산 정상...

북한산도 그렇고 조금전 올랐던 불암산도 그렇고 서울의 봉우리들은 나라는 사랑하는 마음에 이렇게 태극기 계양대가 정상에 있는 듯 싶다.

요즘 태극기가 다른 목적으로 특정된 단체에 지속적으로사용되고 있는것이 조금 마음을 찌푸리게 하지만....


이곳 수락산은 암릉구간이 많아서 저마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많다.
철모바위 , 배낭바위 , 기차홈통바위 , 물개바위, 코끼리바위 , 하강바위 , 치마바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아름다운 바위들이다.




하산은 청학리 코스로 약 3.6km정도..

긴 구간은 아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으로 인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는 하산길이다.

이럴때는 오히려 등정할때 보다 더 많이 휴식을 취하고, 스트래칭을 하면서 쉬엄쉬엄 내려오는 것이 관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삼월 첫 산행..
봄빛을 머금은 앳된 꽃망울이 하얗게 피어오르는 엷은 봄 기운 속에 내마음도 덩달아 흐뭇해진 멋진 봄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