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출렁이는 산길따라
- 일 자 : 2017년 1월 15일(일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삼인종합학습원~구황봉~비학산~쥐바위~도솔암~선운사
(총산행시간 6시간 48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부산출발(06:30)~삼인종합학습원(10:00)~구황봉(12:45)~비학산(14:00)~쥐바위(14:38)~도솔암(15:45)~선운사(16:00)~주차장(16:50)
겨울산행의 즐거움은 단연 설경이다.
주중날씨를 예측해보니 서해쪽에 큰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다.
12월 소백의 첫 눈산행 감동을 다시한번 느껴보기 위해 B산악회에 서둘러 산행 예약을 하였다.
겨울의 긴 어둠이 아직 묵직하게 깔려있는 부산을 출발...
10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들머리인 삼인종합학습원에 도착하여 학습원 뒷쪽으로 열린 산행길로 올라선다.
이번 산행코스는 선운사 맞은편 능선이다.
산행지도는 살펴보니 봉우리가 많아 아마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길이 많을것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오늘 산행은 출렁이는 산길따라.....ㅋㅋ
별도 자율산행이 있었지만 오늘 처음 B산악회에 참석한터라 함께 하기로 한다.
대설이 내린다고 하던 일기예보는 어디로 갔을까?
아니면 어제 내린 눈을 누가 게눈감추듯이 치웠는지 산에는 잔설만 힐긋힐긋 남아있고 눈꽃은 눈을 씻어봐도 보이지 않는다.
산길은 예상되로 오르막 내리막 연속이다.
안장바위까지 특징없는 동네 자그마한 야산같은 봉우리를 서너게 올랐가 내려가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구황봉을 출발 인경봉을 크게 트래버스 얼마지나지 않아 안장바위가 조망된다.
안장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오늘 첫 사진을 남기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안장바위를 출발하여 비학산 정상에 도착... 정상은 헬기장으로 여기가 정상이다는것을 삼각점이 알려줄뿐 조망이 전혀없다.
희어재...
안장바위에서 고도를 바짝 낮춘곳. 여기는 월성마을에서 도솔제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낮춘 고도만큼 올라야 한다.
가풀막이 끝날무렵 거대한 쥐바위가 성큼 앞을 가로막고 쥐바위로 올라가는 로프가 보이지만 오늘은 우회산길을 택해 안전하게 돌아간다.
옛날 이곳에 배를 매었다는 배맨바위...
영락없는 거북이 형상으로 현지 이정표는 배맨바위로 표기되어 있지만 산꾼을은 거북바위라고도 부른다.
오늘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눈길만 주고 도솔암쪽으로 내려선다.
도솔천 일주문..
이곳에서 계단길을 잠시 오르면 도솔천 내원궁이 나타난다.
내원궁이라면 주불은 당연히 미륵불 또는 미륵보살이어야겠지만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도솔암 내원궁의 지장보살은 지장보살 중 최고걸작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고려말 조성된 것으로 보물 280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륵불 역시 고려시대로 보이는 이 불상은 높이 15.6m, 폭이 8.48m로, 연꽃무늬를 새긴 계단모양의 받침돌을 갖추었다.
머리위의 구멍은 동불암이라는 누각의 기둥을 세웠던 곳이며, 명치 끝에는 검단선사가 쓴 비결록을 넣었다는 감실이 있다.
조선 말에 전라도 관찰사로 있던 이서구가 감실을 열자 갑자기 풍우와 뇌성이 일어 그대로 닫았다고 하며, 이 비결록은 19세기 말 동학의 접주 손화중이 가져 갔다고 전한다.
선운사 대웅전!!
계절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만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기는 백일홍 가득 필때다.
주불전 앞뜰에 자생하고 있는 배롱나무는 한여름 내내 꽃을 피워 이곳을 찾는 많은 불자님에게 아름다운 고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것으로 오늘 산행을 모두 마쳤다.
선운산 환종주로 생각했다면 딱 절반을 걸은 셈이다.
여름이나 가을쯤에 다시 선운산을 찾게된다면
도솔제를 들머리로 사자바위 능선을 올라 천마봉~도솔산을 거쳐 마이재까지 걸어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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