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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걷고싶고 머물고 싶은 곳
- 일 자 : 2017년 1월 8일(일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매표소~정상~부소암~상사바위~제석봉~쌍홍문~보리암
(총산행시간 4시간 15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매표소(09:45)~정상(10:05)~부소암(11:10)
정유년 새해 첫 산행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설레임이 따라온다. 그게 일출이든 사랑이든 산행이든..
아직 잉크빛 어둠에 갖혀있는 북부산 요금소에서 친구들과 합류.
형체없는 새벽의 거대한 어둠에 빨려들 듯 고속도로를 달려 열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보리암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니 칼칼한 산속 공기가 날카롭게 옷사이를 비집고 파고든다.
아직 조용한 보리암을 지나 정상으로 곧장 오른다.
이곳 금산은 네티즌이 뽑는 ‘한국관광 100선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렇치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산에 오르면 보리암 해수관음상만 보고 가는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오늘은 자연사랑 친구들에게 내가 아는 금산의 모든것을 가이드 할예정이다.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는 정상은 신이내리는 예술이라는 빛내림이 펼쳐지고 있다.
두터운 구름층을 뚫고 잿빛 겨울바다로 내리는 장엄하고 은은한 빛의 폭포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헬기장에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10여분 조심조심 걸어 내려서면 갑자기 시야가 트이고 바다가 열린다.
그곳에 천길 낭떠러지로 달리는 암반 끝터머리 일주문 인듯 소나무 한 그루가 우리들을 반겨준다.
구름 다리를 건너자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부소암.
한눈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사람의 뇌처럼 생긴 이곳 부소암은 불과 4년전 30년만에 두모계곡 코스가 새로 정비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암자 마당에 섰다. 일.망.무.제
아득히 눈길 머무는 곳에 아침 엷은 운무에 둘러싸인 호구산,설흘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고 두모마을의 다랑논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점프샷! 먼저 시범을 보이는 사니조아
처음에는 친구들 모두다 망설이다 DSLR 화면에 담긴 필자의 멋진 모습을 보자 너도나도 옷을 벗고 도전에 나섰다....ㅋㅋ
솔~솔~미~솔~도....ㅋㅋ
올 한해 힘차게 뛰어보는 의미에서 영화, 경안, 두래, 영학, 원석 모두 저마다 점프 인증샷을 남겼다.
부소암출발(11:45)~상사바위(12:20)~제석봉(13:12)~쌍홍문(13:25)~보리암(14:00)
부소암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상사바위쪽으로 향한다.
이곳 상사바위는 "이웃에 사는 아름다운 과부에게 반해 사경을 헤매는 남자의 청을 들어주었다고 하여 상사바위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상사바위에 서면 서남쪽으로는 팔선대가 동쪽으로는 보리암을 비롯하여 제석봉, 향로봉, 좌선대 등 금산의 이름난 바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변 풍경에 취하여 거센 바람에도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늘 자연사랑 산행에 합류한 영학이...
많은 친구들이 학이를 생각하면서 같이 떠올리는 것이 사진이다.
사진에 있어 만큼은 누구 못지 않은 열정으로 개인전을 열수 있을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사진을 남긴다.
그래서 올 한해 학이의 사진에 날개를 달아줄려고 산행에 동참을 시켰다.
자연이 주는 선물... 사계절 뚜렷한 산하가 주는 피사체만큼 좋은것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조금씩 체력과 자신감을 길려 올 한해 자사산행에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금산산장에서 파찌짐과 먹거리 한잔을 걸치고 제석봉에 오른다.
제석봉은 금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가운데 딱 중앙에 위치해있어 나침반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보리암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보리암 오르기전 오늘 마지막 포인트 쌍홍문에 도착했다.
이곳 쌍홍문은 금산제15경으로 상주쪽에서 금산을 오르다보면 거대한 암벽에 두개의 큰 구멍이 문 모양으로 나란히 있는 돌문이다.
동굴속에는 구멍이 뚫어져 있어 먼저 내려가 있는 나의 모습이 친구들 DSLR 퓨파인더에 잡힌다.
보리암...
한가지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보리암은 해수관음 성지로 유명한 절집이다.
우리나라 전국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본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도 꼽힌다고 한다.
4시간 남짓...
금산의 모든것을 가슴에 담고 남해 별미인 멸치조림으로 늦은 점심을 한 후 가까운 독일마을 컨스트라운지 까페에 들려 오늘 산행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겼다.
2017년 새해...
장대하고 도도한 시간의 흐름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수 없겠지만 새해가 가져다준 삼백예순다섯 날이라는 선물을 건강과 행복으로 채워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올 한해 자연사랑 친구들과 등산화 끈을 더욱 단단히 매어야겠다.
2017년 자연사랑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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