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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천성1봉)억새천국.. 가을풍경

by 인생은저니처럼 2016. 10. 15.



(천성1봉)억새천국.. 가을풍경
- 일 자 : 2016년 10월 14일(금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원효암주차장~천성1봉~화엄벌~원효암~주차장
  (총산행시간 3시간 0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시작(13:00)~천성1봉(13:45)~화엄벌(14:20)~점심(14:40~15:00)~원효암(15:50)~주차장(16:00)




주말에 내린 가을 비 이후 가을이 점점 속도를 내는 시간...

산하도 그 시기에 맞추어 초록빛깔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색깔로 산객을 유혹한다.


오늘 산행지는 천성1봉..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천성1봉 아래 펼쳐진 억새평전 화엄벌을 보러간다.


원효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천성산 정상이 손을 뻗어면 닿을듯 아주 가깝게 보인다.




스치듯 흐르는 한줄기 바람도 쉬어가는곳

산정에 서면 언제나 마음은 자연이 주는 감정에 몰입된다.

그로인해 억새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마음은 절로 그리움이 배인 감성 작가가 된다.




정상부근에 다다르자 좌측사면쪽으로 광활한 억새평원이 펼쳐진다.

화엄벌은 원효대사가 천성산 정상에서 1천여 명의 승려에게 화엄경을 가르친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몇년사이 재약산 사자평이나 승학산 등 억새로 유명하던 지역들이 자연적인 생태계변화로 잡풀로 인해 그 면적이 점차 줄어드는데 이곳은 그래도 잡풀없이 억새들이 고스란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곳 천성1봉은 옛날 원효봉이라 불렀다.

아직도그때를 기억하는 산꾼들 사이에서는 천성1봉 보다는 원효봉으로 불린다.


그때는 이곳 정상에 군사시설이 있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는데...

몇년전 군 시설이 철거하면서 원효봉에서 천성1봉으로 불리게 되었다.





가을햇살을 받아 더욱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풀이 가을남자 마음속 깊숙히 들어온다.

어떤 형용사를 가미해도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지금 이순간 가을시간으로 빠져든다.


산은 이렇게 아무런 댓가없이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모든것을 내어놓는다.

도심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자연이 주는 행복... 그것이 20년 넘게 산을 오를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인가....ㅋㅋ 




원효암으로 30여분 내려서자 우측으로 미끈하게 길게 누워있는 화엄벌이 조망된다.

파란가을 하늘과 선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화엄벌에서 억새로 인해 눈이 즐거웠다면 원효암 가는 길은 단풍이 눈을 유혹한다.

빨간색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이파리가 햇살을 등에 업고 더욱 가을색을 뽐낸다.




원효암...

대웅전 앞뜰에 놓여있는 국화꽃처럼 단아한 암자다.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5분거리로 옛날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할때 개설한 도로가 대석마을까지 임도길이 연결되어 있다.


천성1봉은 아직 과거 부대 주둔지로 인해 생태계 복원이 한창 진행중이다.

몇년 후에는 억새밭으로 영알의 간월재, 신불평원, 사자평 등에 못지않은 곳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