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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9월정모)가을이 온다구요

by 인생은저니처럼 2016. 9. 24.



(9월정모)가을이 온다구요
- 일 자 : 2016년 9월 24일(토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동원2차~과학고등학교~억새밭~전망대~꽃마을
  (총산행시간 3시간 0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시작(11:00)~과학고등학교(11:25)~억새밭(12:20)~전망대(13:10)~꽃마을(14:00)


어느듯 9월도 중순...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흔들리던 날씨가 요며칠 가을을 향해 조금씩 기울어가는 주말


오늘은 삼칠회 가을정모가 있는 날이다.

가을엔 산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라 친구들과 가벼운 가을산책 겸 산행을 한 후에 꽃마을에서 점심을 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그렇치만 다들 바쁜 계절이라 산행에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진효, 명희, 지원이, 지유니, 진호, 윤석이, 용수, 병국이... 그리고 나 이렇게 8명이 오붓하게 승학산 제석골을 출발.




친구들 발걸음이 구름만큼이나 가볍다.

승학산은 여러갈래의 등로가 있지만 오늘은 과학고등학교 뒷쪽으로 올라 억새밭에 오를 생각이다.

이 코스는 억새밭으로 가는 최단거리코스다.





제석골은 몇년전부터 꾸준하게 정비를 하여 이렇게 아주 산책하기 좋게 계곡이 깔끔하게 변했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자 숲길이 나타난다.

여릿여릿 단풍 물이 채색들기 시작하는 잎 사귀들 위로 따사로운 햇빛이 가벼이 떠도는 초가을의 숲길은 감성이 밀려들어온다.





느릿느릿....

데크가 나올때마다 쉬어가면서 천천히 오른다. 

카메라 앵글을 낮추어서 산길을 오르는 친구들 모습을 잡아보니 마치 넓은 초원을 걷는듯 보인다.




어느새 안부에도착..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가볍게 억새밭으로 향한다.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눈부신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한 억새

허공을 움켜잡는듯 가녀린 은빛 손가락들이 바람에 몸을 휘청거린다. 이렇게 자연은 소소한 것 하나 하나가 산을 찾는 사람의 마음을 잡는다.




정상까지 가기는 시간이 부족하여 중간 전망데크까지 다녀올 생각이다.

억새밭 사이 시계탑처럼 높이 솟은 소나무들이 늠름하고 경건해 보인다.




산에 오르니 가을이 온듯한 느낌이다.

저 높이 밀려올라간 하늘에 뭉게구름이 연인처럼 사이좋게 두둥실 떠다니는 평화로운 산정이다.



병국이, 진효, 지유니..

재작년 봄 달음산 산행때 머쓱하고 서먹했던 순간을 이 친구들이 반가이 맞이해주었고, 그 긴 시간의 공간을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주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날...

서둘러 하산하기보다는 추억을 하나 남기기 위해 병국이, 진효, 지유니와 함께 추억샷을 찍었다.....ㅋㅋ


뛰고 또 뛰고...

남들 시선을 무시하고(?) 몇번 점프하면서 셔트 타이밍을 맞추고 나니 어렵지 않게 멋진 점프샷을 남길 수 있었다.




20여분 정도 억새밭 구경을 하고 안부로 되돌아와 기디리던 친구들과 합류 깔딱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에 오르자 승학산 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몇년전만해도 이곳에 서면 은빛 억새밭 물결이 장관이였는데 이제는 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잡풀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옛 명성이 퇴색되어 간다.

이런식으로 생태계 변화가 지속되면 아마 몇년후면 억새밭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깔딱전망대에서 조금 내려서면 시약산 삼거리

여기서 임도따라 꽃마을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선다.


커브길.. 볼록렌즈가 있어 심심해서 셀카를 찍고 있는데..

지나치던 병국이, 진효가 붙고, 뒤이어 진호, 그리고 마지막 지유니까지...

어릴적 기차놀이 처럼 티없는 표정이 보기 좋다....ㅋㅋ
 




수야집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우리를 반가이 맞이해준다.


임원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고 추진하다 보면 제일 간절한 것이 친구들의 참여다.

친구들이 많이 오면 절로 힘이 나고, 무엇보다 한나절 즐겁게 웃고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 볼때마다 뿌뜻함을 느낀다.


그래서 연말 총회때는...

2016년 올 한해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 모두 다 참석한 적극적인 친구들에게는 재정여유가 있다면 개근상이라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뭏턴 오늘 함께해준 친구...

모두모두 즐거웠고 12월 총회때 다시 만나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