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경주남산) 오르고 또 오르고... 재미있는 암릉길

- 일 자 : 2013년 10월 5일(토욜)
-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용장~이무기능선~정상(고위봉)~백운재~칠불암~남쪽마을
  (총산행시간 5시간1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출발에 앞서 :::::
말없이 흐르는 것이 시간이라고 하더니만... 그토록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파란 가을하늘을 볼때마다 어디론가 떠나고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지난해 근무지를 내근으로 옮기면서부터 제대로 나만의 여행을 한번도 못한것 같다.

가을... 그 시작으로 모처럼 길맘길 둘레길팀과 함께 산행을 계획했다. 그렇치만 애초 아이들과 함께 할려고 했던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아 못내 아쉽다.  

 

 

 

 

 

대저119안전센터(09:30)~언양휴게소(10:10~10:40)~용장주차장(11:00)~산행시작(11:20)~이무기능선(13:05)~정상(13:40)



 

 

 

 

 

지난 초여름 6월에 경주 남산에 왔었다.

 

그때는 삼릉에서 금오봉을 올라 용장으로 하산을 했었는데...남산 7대보물중에서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과 칠불암에 가질 못했다.

 

 

아쉬움에 이번에는 이 두보물을 볼수 있는 코스를 잡았다. 

 

용장에서 칠불암을 갈려면 남산의 또 다른 봉우리인 금위봉을 넘어야 한다.

 

금위봉을 오르는 코스는 이무기능선으로 암릉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밧줄을 타고, 때로는 엉금엉금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한다.

 

 

 

 

 

 

 

 

 

초입에서 쉬엄쉬엄  다리가 묵직해지고

 

심장이 뛴다는 생각이 들때  잠시 땀을 훔치며 뒤돌아보니... 노랗게 물든 가을들녘이 발 밑에 놓여있다.

 

 

오늘... 꼬마손님 한명이 참여했다.

 

바로 허고문님 둘째 딸인데 우째 그리 산길을 잘 걷는지... 역시 허고문님을 닮아서 그런가.....ㅎㅎ

 

 

 

 

 

 

 

 

 

 

 

초입부터 능선까지는 제법 길이 가파르다.

 

그렇치만... 능선에 올랐다고 해서 긴장을 풀면 안된다. 오늘 산행코스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바로... 이무기능선인데 우회 산길은 없다. 오로지 밧줄을 타고 바위를 넘어야 한다.

 


고위봉까지 높지 않고 다소 짧은 코스지만,

그래도 보는 즐거움과 느끼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수갱이, 은진이... 그래도 119 포스가 난다...ㅎㅎ


 

 

 

 

 

 

 

 

 

드디어... 고위봉 정상 494m

 

정상은 능선에 비해 숲으로 둘러있어 조망이 없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정상옆에서....

 

무려 1시간 가까이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오늘 수애어머님이 싸주신 땡초기밥에,

 

선미주임이 준비해온 두부, 김치, 감자, 수진이어머님이 가져오신 충무김밥,

 

샘들이 준비해온 김치전에 각종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것 같다.

 

 

이런 이상한풍경(?)에 허고문이 놀라는 눈치다.

 

하기야 러브산넷 정기산행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모습이니까.....ㅋㅋ

 

 

 

 

 

 

하산시작(14:20)~백운재(14:40)~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15:00)~칠불암(15:15)~통일전주차장(16:30)


 

 

 

 

 

 

 

하산은... 칠불암쪽으로 향한다.

 

백운재 이정표를 지나 평안한 오솔길을 쉬엄쉬엄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사이로 

 

막 가을빛이 스미기 시작하는 산골다랭이논이 노랗게 여물어 가며 하늘을 향해 활짝 펼쳐져있다.

 

 

 


 

 

 

 

 

칠불암 벼랑에 위치한 신선암미애보살반가상..

 

높이 1.4M의 마애보살반가상은 칠불암위 곧바로 선 절벽꼭대기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위에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이다.

 

수 많은 남산보물중에서 가장 마음이가는 마애불이다.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그시 감은 두 눈과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은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을 살펴보는 듯하다.

 

신선암에서 내려다본 칠불암. 아찔한 절벽 아래로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칠불암...

 

천년의 미소 앞에 삼배를 올린다.

 

전면 바위 네방향으로사방불이 조성되어 있고 뒤에 바위에  마애삼불이 조성된 모습이 특이하다.

 

뒤면의 사방불을 줌으로 당겨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다.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게 마애불상의 모습이다.

 

 

칠불암 법당은

 

칠불이 모셔진 방향으로 유리창을 내고 법당에는 따로 부처님을 모시지 않았다.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처럼 전각내 불상이 없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칠불암 하산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고 유순해서 걷기편하다.

 

그렇치 않아도 5시간 남짓 산길을 걸은 초보산꾼들(?)에 딱 맞는 하산길이다. 

 

 

2013년도 이제 어느듯 가을... 상념에 잠기기 좋은 시간 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시간이요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여기 만나는 그 사람이요

 

내 생에게서 가장 소중한 일은 지금 여기 만나는 그 사람에게 기쁨과 평화와 자비를 베푸는 일이다.

 

 

돌스토이가 한 말처럼 오늘 이 시간 함께한 우리 러브산넷 가족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