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양산 통도사를 찾아...

 

 

 

 

제  목 : 부처님 오신날 양산 통도사를 찾아서...

 

날  짜 : 2013년 5월 17일(금)

 

 

 

 

5월 연휴 부처님오신날..

 

화사한 날씨에 연초록의 잎새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반짝이는 아름다운 봄날이다.

 

늦은 오후가 머뭇거리는 시간에 통도사 연등 촬영을 위해 오랜만에 DLSR을 들고 집을 나섰다.

 

 

대동요금소~ 양산나들목까지 지체를 반복하고...

 

양산 요금소를 지나 통도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다.

 

 

 

 

 

 

 

 

 

한시간을 차안에서 보냈지만...

 

뒷좌석 수경이 수다(?)가 재미있어 별 지루함이 없이 주차장에 도착...복잡한 차량들 틈에 겨우 한자리 비집고 차를 세웠다.

 

예상은 했지만 많은 신도들이 저마다 소망을 가슴에 담고 부처님 계신곳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아이들 표현답게 깜찍하게 만든 수리부엉이에 눈길이 간다.

 

그 옆 커다란 연등에는 아이를 무등태워 소원을 적게하는 아빠의 뒷모습이 미소를 짓게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에 섞인 채 일주문을 넘어서자

 

범종루에서 저녁예불을 알리는 법고소리에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법고음이 더욱더 우렁차게 울리자 이곳에 운집해있던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한다.

 

모처럼 절집에 활기가 넘친다... 마치 축제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ㅎㅎ

 

 

참고로 절에서는 법고 울림소리와 함께 저녁예불이시작된다.

 

절에는 예불을 올릴때 사용하는 네가지 사물이 있는데 범종, 법고, 목어 운판 이 네가지다.

 

법종소리는 중생을 깨우치기 위한 법음이며

 

법고울림은 축생을 제도하기 위한 소리이며

 

또한 목어는 물속 생물을

 

운판은 날짐승에게 불법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 네가지 모두 범종루에서 쉽게 볼수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면 재미있다.

 

 

 

 

 

 

 

 

 

미숙주임과.. 선미반장..

 

연등아래 서 있는 모습이 오랫동안 함께 지낸 다정한 자매같다.

 

약사전 앞 연등에 촛불보시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뭇 궁금하다.

 

 

 

 

 

 

 

 

 

언제봐도 화려한 대웅전 꽃문양 창살...

 

그리고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빛이 바랜 단청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부처님 오시는 날을 맞이해서 오늘은 금강계단에 들어갈 수 있다.

 

금강계단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해 놓은곳을 말하는데...

 

설악산 봉정암, 사자한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오대산 상원암, 영축산 통도사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이곳 큰법당 대웅전에 안에도 따로 부처님 불상을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 북쪽으로 큰 창문이 붙어 있는데  그안에 보이는것이 바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다.

 

 

그리고 대웅전은 독특하게도 사방에 모두 다른 이름이 걸려 있다.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모두 큰 법당일컷는 말이라 생각하면 된다.

 

(윗글은 법당에 불상이 없다고 신기해하는 수경이, 은진이한테 통도사 대웅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던 내용이다)

 

 

 

 

 

 

 

 

 

 

 

등 하나하나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수많은 등불이 모여 있으니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형형색색의 연등 물결이 대웅전으로 밀물처럼 밀려가는 느낌이다. 

 

 

대웅전 앞에 펼쳐진 연등의 바다

 

그 아래 오늘 함께한 미숙주임, 선미반장, 은진이, 수경이... 부처님 오시는 날 러브산넷 가족들과 함께 기념샷을 남겼다.

 

 

 

 

 

 

 

 

 

 

 

 

불교에서 연등을 비치는 의미는...

 

마음을 밝혀 부처님의 덕을 찬양하고, 대자대비한 부처님께 귀의하려는 소망을 뜻한다고 한다.

 

부디... 이 빛이 널리 세상에 퍼져 골고루 부처님의 은덕이 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거름이 깔리고... 어둠이 추위와 함께 찾아온다.

 

5월이지만... 일교차가 심해 밤이되자 찬바람이 얇은 옷사이로 파고들어온다.

 

 

 

 

 

 

 

 

 

왔던길을 되짚어 주차장으로 가는시간..

 

연등을 보며 밝혀진 마음자리에는 어느새 부처님의 가르침이 자리잡는다.

 

 

방하착...

 

내려놓다. 마음을 비워라는 뜻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같은 말이다.

 

'놓음'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이기에 더욱 더 채우기에 급급한 세상이지만... 

 

어쩌면 "놓음" 이라는 것은 내가 산을 오르는 이유 중 하나가 하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