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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아기자기 능선을 올라 의상봉까지


- 일 자 : 2012년 6월 5일(화욜)
-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광명사~아기자기능선~2망루~대륙봉~4망루~의상대~외대축구장
  (총산행시간 5시간0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출발에 앞서 :::::

올해 봄가뭄이 생각보다 길다.

그래서 그런지 무더위도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듯 싶다.

이번 산행은 오랜만에 금정산을 찾았다. 산꾼들이 흔히 부르는 "아기자기 능선"을  타고 올라 4망루까지 산성길을 걸어볼 셈이다. 

10km남짓 거리... 거리가 제법 길어 보이지만, 곳곳에 아름다운 암봉도 많고, 볼거리가 많아 산행이 지루하지는 않을듯 싶다. 

 

 

 

 

 

금강공원주차장(10:30)~광명사(10:55)~아기자기능선(11:00)~2망루(12:47)~대륙봉(13:02)~동문(13:20)


 

 

 

 

 

금강공원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식물원입구를 지나 광명사 블록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들머리가 보인다.

 

금정산의 매력덩어리인 솔밭에 들어서면 산길이 여러갈래로 나있다.

 

아기자기 능선 초입은 이곳에서 11시방향으로 5분정도 솔밭길을 가로지러면 만난다.

 

 

 

 

 

 

 

 

 

 

아기자기 능선은....

 

2005년 초여름에 산정산악회에서 만났던 분들과 함께 오른적이 있다.

 

그때는 금정산의 숨은 공룡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곳이 바로 아기자기 능선인 것이다.

 

 

아기자기라는 말은....  여러가지가 오밀조밀 어울려 예쁜 모양이라는 뜻인데

 

근데...실제 암릉구간을 타고 오르다 보면, 아기자기 보다는 공룡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꽤 거칠다.

 

물론 암릉 옆 우회하는 등로가 있지만... 너럭바위, 둥근바위, 기둥바위를 타고 올라봐야 아지가지 능선의 진면목을 맛 볼수 있다.

 

 

 




 

 

너럭바위 아래에서 있는 병아리 바위

 

위 두사진을 비교해 보면 아주 재미 있는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복가이버

 

산행대장 답게 바위틈새를 무난히 뛰어 병아리 바위에 앉았건만

 

아~~ 유리는 오늘도 바위를 건너지 못하고 병아리 꼬랑지만 잡고 있네....ㅎㅎㅎ

 

 

지난 2004년 가을...

 

화왕산 산행때 터미네이트 따라 바위를 넘어가서 다시 건너오지 못해 회원들 애를 태워서 인지 그때 이후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연두빛 5월을 지나 이제는 초 여름...

 

솜사탕이 떠 있는 파란 하늘 아래 온통 진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듯 초록숲이 펼쳐진다.

 

 

근데.... 이 두분

 

아까부터 무슨대화를 나누는지 꽤 진지하게 보인다. 그 대화의 내용은 오늘 산행이 끝마치고 맛집에서야 알 수 있었다...ㅎㅎ

 


 

 

 

 

 

2망루를 지나면서 부터 본격적인 산성길을 걷는데...

 

초 여름의 열기를 품은 따가운 햇살이 그대로 목덜미를 쪼아댄다.

 

무덥덥한 날씨라 가끔씩 숲 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 때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땀을 훔쳐본다.

 

   
 

 

 

 

 

대륙봉을 거쳐 산성고개를 너머 동문에 도착... 이제 오늘산행의 절반정도 걸었다.  

 

산행 후 예정되로 맛집에서 식사를 할려면 시간을 더 단축할것 같다. 더위에 힘들지만 산행속도를 더 내어 본다.

 

 

전국에서 길이가 가장 긴 금정산 산성...

 

2006년부터 시작된 산성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최대한 옛날 석축방식을 택해서 복원하고 있다지만... 성벽윗쪽에 보이는 시멘트가 아쉽게 보인다.

 

 

 

 

 

 

나비안부(13:45)~부채바위(13:50)~4망루(14:10)~의상대(14:15)~외대공사장(15:20)~옹골찬(15:40)


 

 

 

 

 

 

이 산성길은...

 

부산 갈맷길 제7코스로 어린이 대공원에서 상현마을까지 약 22.3km 거리이다.

 

오늘처럼 시간에 쫓겨 내달리는것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아침나절에 출발해서 쉬엄~ 쉬엄~ 걸어보면 참 괜찮을 듯 싶다.

 

 

오늘 산행의 쿨샷~~~

 

상계봉~파류봉 능선이 연푸른 하늘에 맞닿아있고, 그 옆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 

 

사진도 좋치만... 그림으로 그려보면 더 좋을텐데......^^

 

 

 

 

 

 

 

 

 

3망루를 지나면 그동안 답답했던 조망이 한꺼번에 열린다.

 

바로 오늘산행의 맥미인 4망루, 의상봉, 원효봉을 너머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까지 이어지는 원경이다.

 

부채바위에서 바라보는 금정산성의 매끈한 곡선미는 언제봐도 매력적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렇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산성길은 산객의 발길을 채촉하는데,

 

바위는 산객의 마음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구나

 

오늘도 산풍경이 산객의 마음속 깊이 파고든다.

 

 

 

4망루를 거쳐 오늘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의상봉(641m)이다.

 

멀리서 보면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닮아 사자봉으로도 불리는데... 하산지점을 찾는다고 의상봉 정상에도 올라 서지 못했구만...ㅎㅎ

 

 

 

 

 

 

이제는 하산기을 잡아야 하는데...

 

준비해온 산행지도와 아무리 비교해도 의상봉에서 남산동으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겨우... 의상봉 바로 아래 아주 작은 등로로 내려서는데... 산객의 발길이 닿지않은 아주 묵은 길이다.

 

 

어느정도 내려왔을까?

 

다시 등산로와 만나고, 여기서 10여분 내려서면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암자에 닿는다.

 

 

화룡지사....

 

산행지로를 꺼내 확인해보니 화룡암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절집이다. 개척산행이였지만 하산지점을 잘 찾아서 내려온 셈이다.

 

 

 

 

 

 

 

 

오늘 산행의 맛집은...

 

지난번 지인과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는 옹골찬 게장집에 들렸다.

 

 

흔히.... 게장을 밥 도둑이라고 한다.

 

입맛을 돋구는 것이 밥 한그릇으로 감당할 수 없어 밥도둑이라고 하는데...

 

모두다... 약간의 배고픔에 두그릇 정도 먹었는것 같은데...

 

우리의 가이버는는. 아이꼬야~~ 세그릇 반을 먹고도 입맛을 다시고 있네 그려.....

 

 

게장백반정식이 8,000원인데...

 

돌게장, 양념게장... 한번만 물어도 살이 나올만큼 속이 꽉 차있고 맛이 깔끔해서 좋다.

 

 

오늘 점심 식사비는...

 

우리 허고문이 자기 나와바리(금정구)에 왔다고 흔쾌히 한번 쏘았다... 이렇게 기쁜일이....ㅎㅎ

 

 

근데 몇시간 전...

 

아기자기 능선 너럭바위에서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그럼... 이 두남자의 대화를 다시 들어보기로 하자

 

 

허고문 : 오늘 내 나와바리에 왔는데, 내가 점심을 사야 안되겠나?

 

산행대장 : 아니... 오늘은 내가 살려고 했는데??

 

허고문 : 아니다. 오늘은 내가 사고 다음산행에는 니가 사라?

 

산행대장 : 아쉽지만 그렇게 하입시다~~

 

 

 

그럼... 이것으로 오늘 산행기는 마무리 하고, 우리 산행대장이 다음 산행때는 어떤 맛나는것을 살것인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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