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시 컨텔을 옮기며(두번째 이야기)
날짜 : 2012년 1월 30일~31일(2일간)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은 덜 추운 날씨다.
아직 오전이라 영하의 기온이지만... 깨끗한 아침 햇살이 차가운 대지를 감싸듯이 은은하게 퍼진다.
오늘은...
수돗가를 만들기 위한 배관 작업이다.
하수관과 수도관은 지난번 성토작업때 컨텔 10m앞까지 매설해놓았다.
우선... 건재상에서 구입한 엑셀관, 몰탈, 보온재 PVC부품 등을 차에서 내려놓고보니 오늘 할일이 만만치않다.
수돗가는 3개를 만들 예정이다.
앞쪽 축대부분에 텃밭에 사용될 수도관 한개, 그리고 컨텔 옆에는 주 수도관과 보조수도관을 만들생각이다.
작업은 힘들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T로 분기되는 부분에 동관을 연결한 후에 보온재를 감싸서 땅속 약 10cm정도 묻었다.
약 10m 남짓되는 거리지만...
곡갱이와 삽으로 단단한 흙을 파는 것이 제일 힘들다.
특히... 하수관은 구배(기울기)를 잘 맞추어야 물이 잘 흐르기 때문에 수평자로 몇번을 재어본다.
오전에 시작한 작업이 점심이 훌쩍 넘은 시간에 끝났다.
그래도... 배관을 잔돌로 고정하고 흙을 덮고 나니 가슴이 뿌듯하다.
오늘은....
처마를 다시 올리는 날이라 복가이버와 유리가 농장에 왔다.
컨텔을 옮기면... 자연스럽게 처마를 떼내고 붙어야 하는데 혼자힘으로는 되질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도 복가이버와 유리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흔쾌히 도와주는 유리와 복가이버가 고맙다.
수돗가 배관을 모두 연결하였다.
앞으로 수돗가 둘레를 만들고, 시멘트 미장을 하면 예쁜 수둣가 모습으로 변할것이다.
처마붙이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복가이버가 마지막 판넬을 조립하고 있다.
삼랑진 광일골재에서 잔자갈을 2.5톤 한트럭을 주문했다.
3루베 정도의 분량이라 앞으로 수돗가 기초를 만들때 등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판넬를 마무리할즈음...
갑자기 날씨가 어둑해지고 칼칼한 바람이 불어온다. 내일 새벽부터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오후 2시쯤... 예정했던 모든작업이 끝났다.
복가이버가 처마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기둥을 세우고 보니... 안쪽으로 비스듬히 세워진것 같다. 아마 몇번의 철거를 하다보니 철재빔이 휘어진듯 싶다....ㅎㅎ
농장정리가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조금이라도 똑바로 세워야겠다.
김해에 도착해서 따뜻한 오리탕 한 그릇에 차가운 몸을 녹혀본다.
오늘도... 복가이버와 유리한테 신세를 졌다.
담에 농장이 제 모습을 찾고, 여유가 생기면 복가이버와 유리가족을 초대해서 삼겹살 파티를 열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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