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배추가 꽃보다 아름다워
날 짜 : 2010년 11월 10일(목)
올해 농사의 마지막은 김장배추다.
올 겨울 토목공사(축대, 성토)가 예정되어 있어, 겨울작물인 마늘과 양파는 심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텃밭에는 배추와 무우... 그리고 파만 옹기종기 남아있다.
요며칠 수온주가 뚝 떨어져 제법 추웠었는데...
다행히 어제부터 날씨가 조금씩 풀려 오늘은 11월 날씨치고는 아주 따뜻한 날씨다.
아랫집에 있는 곰돌이(강아지)가 현우가 왔는지 멀치감치서 지켜보고 있다.
현우가 강아지를 워낙에 좋아해서... 12월에 아랫집에 새끼를 낳으면 한마리 키워볼 생각이다.
오늘은 배추 묶는 날이다.
날씨가 추워져 얼기전에 배추를 잘 묶어주어야 속이 단단해지고 서리에도 잘 견딘다.
속이 꽉 차서 한아름 되는 녀석(?)이 꽤 된다.
정말... 오늘같은 마음이면 "배추가 꽃보다 아름답다" 는 생각이 절로 난다.....ㅎㅎ
방울토마토는 아직까지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일조량이 부족하고 날씨가 춥다보니 빨갛게 여물지 못하고 있다.
비닐하우스가 하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본격적인 서리가 내리기 전에 모두 설익은채로 수확을 하기로 했다.
올 겨울 토목공사 마치면 작은 비닐하우스라도 한채 건조해야 겠다.
배추를 모두 묶고...
논두렁에 앉아있는 호박을 수확했다. 근데 이것으로 뭘 해 먹어면 좋을까??
벌써 성급한 햇살이 기울어져간다.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몸이 움추려진다.
때마침 골짜기서 부는 차가운 바람이 가을걷이를 끝낸 텅빈들녁을 매섭게 훌고 지나간다.
'주말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목공사 준비하면서... (0) | 2011.03.05 |
---|---|
김장배추 수확하는 날 (0) | 2010.12.11 |
10월의 마지막 날(당근수확) (0) | 2010.11.02 |
고구마 수확하는 날 (0) | 2010.10.24 |
튼실한 배추... 땅콩수확 (0) | 2010.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