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말농장

고구마 수확하는 날

by 인생은저니처럼 2010. 10. 24.

제목 : 고구마 수확하는 날

날짜 : 2010년 10월 18일(일욜)

 

작년에 땅을 사서 텃밭농사의 시작으로....
상추랑, 고추랑, 오이랑, 감자랑, 토마토랑 고구마 등...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채소류로 여러작물을 조금 조금씩 심어보았다.

오늘... 올해 텃밭농사의 백미인 고구마를 수확하는 날이다.

지난 봄 감자수확때처럼...
초보농사꾼 애독자인 선미반장님과 마당수애를 텃밭으로 초대했다.
 

 

 

 






김장배추가 나날이 쑥쑥 커가고 있다.
근데... 배추 속알사이로 배추벌레들이 구멍을 슝슝내고 있다.
이제는 약을 치는것보다 손으로 벌레를 한놈씩 잡아내야하는데...
낮이라서 그런지 벌레들이 잘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고구마 수확하고...

담에 텃밭올적에 미리 알콜을 준비해서 배추에 좀 뿌려주어야 겠다.


 






먼저...
낫으로 서로 엉켜있는 고구마 줄기를 잘라 밖으로 들어내니...  
한이랑 벨때마다 고구마줄기가 엄창나게 쌓인다. 



 

 

 






고구마순을 벤 자리에 아이들이 저마다 호미를 잡고 고구마를 캐고 있다.
흙을 살짝 드러내면 고구마가 모습을 보이는데... 쉽게 캘것 같지만 만만치 않다.

단단한 땅에 고구마가 깊게 박혀있어 우선 호미로 요리조리 흙을 들어내야 한다.

급하게 하다가는 고구마에 상처를 내고... 힘으로 캐다가 이렇게 똑 분질러 놓는 분(?)도 있다.....ㅎㅎ

줄기 한개에 4~5개 정도의 토실토실하고 동글동글한 잘~~생긴 고구마가 쑥~쑥 나온다.



 



 

 



오늘도 막내현우가 열심이다.
어른팔뚝만한 고구마를 양손에 들고 있는 현우의 모습에 사진을 찍는 아빠는 흐뭇하다.

수확하는 즐거움도 좋치만...
봄에 모종을 심고,
여름내내 물을 주고,

가을햇살에 영글어가는것을 지켜보면서....

땀을 흘리며 노력해서 결실을 맺는것을 배우게하고, 흙을 밟고 흙을 만지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어쩌면.... 그게 땅을 사서 텃밭을 일구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야~~ 심봤다.... 아니 고구마 봤다~~

씨알이 굵은 고구마가 여러개 줄줄이 달려나오는것이 신기하다 못내 경이롭다....ㅎㅎ

이렇게 흙은 거짓말을 모른다.
정성껏 키운 고구마가 초보농사꾼에게 함박 웃음을 선사한다.
모두 다... 고구마 농사 잘 지었다고 이구동성이다.



 





벌써 한소쿠리...
컨텔 앞에까지 나른다고 선미반장님과 마당수애가 힘을 내고 있다.
세 이랑을 수확했는데.... 라면박스로 약 3~4박스 정도 될 것 같다.


이정도면.... 첫 농사치고 아주 성공한 셈이다.
내년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올해보다 두배정도의 고구마를 심을볼 생각이다.


 






근데... 올해 야콘 농사는 별로다.
그렇치 않아도... 여름내내 키가 커지않아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야콘 근이 형성되지 못하고 줄기만 몆개 나와 있을뿐이다
내년에 좀더 토지개량을 해서 심던지... 아님 애콘재배 농법을 좀 더 공부를 해서 심어야할 것 같다.


 

 






9월에 추파한 당근이 꽤 자랐다.
이번 달 말쯤에 수확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논두렁위에는...

호박이 엉덩이를 깔고 앉아 느긋하게 가을햇살을 즐기고 있다.


 

 






아~~ 배고파....

오늘 점심은... 삼겹살과 목살이다.
선미반장님이 준비해온 밥에다 마당수애가 사온 고기로 컨텔앞 평상이 푸짐하다.

식사 후... 금방수확한 고구마까지 구워먹으니... 그 맛있는 냄새가 만어산 자락 곳곳에 넘쳐난다.

이렇게....

초보농사꾼의 2010년 텃밭농사가 하나씩 하나씩 저물어간다.......^^

 

 

'주말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추가 꽃보다 아름다워...  (0) 2010.11.15
10월의 마지막 날(당근수확)  (0) 2010.11.02
튼실한 배추... 땅콩수확  (0) 2010.10.02
9월의 텃밭풍경  (0) 2010.09.08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자리  (0) 20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