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 휴가...
첫 여행지 "바람흔적 미술관" 으로 향한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미술관... 미술관이라 보다는 소박하고 여유를 느낄수 있는 쉼이 있는 공간이다.
4년전... 2004년 봄에 다녀온적이 있는 곳이라 친근감이 느껴진다.
합천군 가회마을을 지나 영암사지로 가는 길...
우측 저만치...눈에익은 빨간미술관 건물과 바람개비가 반겨준다.
바람흔적 미술관이라서 그럴까?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분다. 미술관 앞 마당에 줄지어선 바람개비가 더욱 더 힘차게 돌아간다.
수많은 바람개비와 모형의 조형물들...
햐얀벽돌, 나무판자, 빨간 철재와 담쟁이가 어울어진 바람흔적처럼 자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바람과 사람이 함께 쉬어 가는 곳.....
제일 마음에 드는곳 중 하나가 바로 담쟁이덩쿨~!! 미술관 건물 전체를 담쟁이덩쿨이 뒤덮고 있다.
이곳은...
작은 전시실과 공연장.... 그리고 차를 마실수 있는 찻집이 있다.
어딘가 시간의 흔적이 쌓여있는 듯한 자연스러움 그러면서도 분위기 있는 곳이다.
미술관 2층 찻집에는...
난로 위 미친차를 끓이는 주전자가 오래된것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곳엔... 바람차, 미친차, 인연차 등.... 재미있는 차 이름이 많다
누군가...
여행은 또 다른 나의 발견이라고 한다.
오늘 나는 DSLR에 들어오는 피사체에서도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미술관으 뒤로하고...
합천 영화종합세트장으로 향합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이 전부였는데..
이번엔 서울1945 세트장이 들어서있고,
8월부터 MBC에서 방영될 "에덴의 동쪽" 드라마 세트장 공사가 한창이다.
세트장 내에서는
케이블 OCN 드라마 "경성기방" 이라는 영화 촬영중이라 볼거리를 선사한다.
황매산은 합천 둔내리와 산청 차황면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철쭉의 개화시기를 가늠해 볼겸 산청 차황면에 자리잡은 "단적비연수 세트장" 을 올랐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황폐화된 세트장과 아직 꽃 몽우리만 맺혀있는 철쭉에 아쉬움만 남긴채 돌아선다.
순천만...
혼자여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갈대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흐느적거리는 모습은 끝없는 사색의 길로 안내한다.
순천만은
최근 몇년사이 가장 관광명소가 된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일몰에 반사된 순천만S라인...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작품일 것이다.
시원스럽게 펼쳐진 갈대밭사이로 가로지르는 나뭇계단길은 마치 이국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다음날...
향일암으로 향한다.
순천에서 여수까지....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지나 향일암까지.. 거리가 제법 멀다.
향일암... 은은하게 불어오는 미풍에.... 뜨락에 내려앉는 아침바다 햇살이 넘 좋다.
메세타콰이어 가로수길...
몇번을 외워도 잘 기억되지 않는 어려운 이름...
담양에 오면 소쇄원과 함께 꼭 보고 가야할 아름다운 길이다.
오늘은... DSLR로 멋지게 아웃 포커싱으로 담아본다.
이번 여행의 종착지...
담양에서 30분 거리인 장성 내장산 국립공원에 자리잡은 "백양사"로 향한다.
인근 내장산과 더불어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사이다.
울창하게 늘어서 있는 애기단풍숲길로 들어서니 아름다운 초록 숲이 호수에 통채로 잠겨 있다.
백양사는...
연못속에 잠긴 쌍계루가 끝내주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바람이 불어 연못에 잠긴 쌍계루와 백학봉을 볼 수 없다.....ㅠㅠ
그렇치만...
봄햇살이 연초록 나무잎들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산사의 봄은.... 정말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다.
1박2일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FM 음악방송에서 내가 좋아하는 존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신나게 스피커를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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