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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드디어~ 감자수확

by 인생은저니처럼 2010. 7. 3.

 제 목 : 드디어 ~ 감자수확 하는날

날 짜 : 2010년 7월 3일(토욜)



감자잎이 하루게 다르게 시들어가면서...
수확 날짜를 잡아야할텐데 장마기간이라 쉽지만은 않다.
다음주말쯤은 늦고... 이번주에 수확을 해야하는데 새벽까지 비가 내린다.

토욜 아침 일어나보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일기예보도 날이 개인다는 소식에... 오늘 감자수확을 하기로 하고...
(초보농사꾼)텃밭일기 애독자인 많이바쁜 선미반장님과 약간바쁜 마당수애한테 긴급 문자를 보냈다. 

올 봄 씨감자 심은날이 언제였지?
텃밭일기를 들추어보니.. 정확히 4월10일 날이다. 그러니까... 오늘이 약 80여일째 되는 날이다.
감자는 보통 90일을 넘겨서 수확을 하는데 일주일이 조금 모자란다.


 





전날까지 비가 내린탓에...
텃밭 진흙이 신발에 딱 달아붙어 여간 성가신것이 아닌다.
그렇치 않아도 점성토라 물이 잘 빠지지 않는데... 오늘 감자캐는 아이들 옷과 신발이 걱정 된다.

아이들이 앞서서 감자를 캐고...
어른들은 뒤 따라가면서 혹시 아이들이 놓친 감자를 확인하며 거두어 들인다.
호미질 할때마다 달려나오는 감자를 보며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한다.

 

 

 





이이꼬~ 선미반장님은 몸빼만 입어면 영락없는 촌 아낙네 같네....ㅎㅎ
막내현우는 커다란 어른 목장갑을 끼고 형아, 누나들 보다 더 열심히  하네..

감자한뿌리에...
어른 주먹막한 감자 한두개와 현우 주먹만한 작은감자 두어개 달려 나온다.
잘생긴 녀석, 못생긴녀석 다양하게 캐다보니 벌써 한소쿠리를 채운다.

 

 





감자를 모두 거두어들인 자리는 8월에 김장배추를 심을 예정이다.
미리미리 풀을 뽑고 퇴비를 넣고 이랑을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그렇치 않고 방치해두면 장마가 끝나고 나면 온통 풀밭이 될것이다.

마당수애가 열심히 흙을 뒤엎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밥값 이상 하는 마당수애다.
누가 애칭을 지은는지 몰라도 정말 잘 어울리는 마당수애다....ㅎㅎ

 

 





즐거운 수확을 끝내자..
아이고야~~ 토실토실 예쁜 감자가 제법 많이 나왔네....^^

박토에다 퇴비가 턱없이 부족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정도 수확이면 최초 기대치를 넘는 절반의 성공 이상이라고 할까?

감자는 키우는데 재미있다.
다른 농작물에 비해 단기간에 수확할수 있어 성취감도 꽤 큰 작물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토양을 좀 더 개량하고.. 양도 올해보다 더 많이 심어볼 생각이다.

 

 

 





감자수확 마치면...
읍내에서 아이들한테 삼겹살 사줄려고 했었는데... 미리 선미반장님이 준비를 다 해왔네.

수박이랑, 삼겹살이랑...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삼겹살 내음에 텃밭에 활기가 넘친다. 

 





오늘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감자구이다.
금방 수확한 감자를 직화기에 올려 구워먹는데... 담백하고 고소한것이 별미 중의 별미다.

 

 





삼겹살을 먹고 난뒤에는...
보슬보슬 내리는 빗줄기속에 고랑에 난 풀을 마저 뽑는다.

비가내려 풀 뽑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아이들 옷이랑, 신발이 모두 진흙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맘 놓고 씻을 수 있는 수돗가 공사를 서둘러 내주에는 끝내야겠다.




(에필로그)

선미반장님, 마당수애... 그리고 유정이, 유진이..
오락가락하는 비줄기속에 감자캐고 풀 뽑는다고 고생많았어요.
감자이랑이 좀 더 많았더라면 집에갈때 넉넉하게 더 많이 나누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건강한 여름 보내고... 가을 고구마 수확할때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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