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도관 공사(1편)
날짜 : 2010년 6월 7일(첫날)
텃밭을 가꿀려면 가장 필요한것이 물인데...
요즘 수로에 물이 바짝 말라버렸다.
농번기가 되다보니... 윗쪽에서 논에 물을 넣는다고 물길을 막아버린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수도를 넣기로 했다.
공사비용(320만원)은... 8가구가 공평하게 40만원씩 부담하고...
마을에 기부하는 금액은 훗날 의논해서 지불하기로 하기로 했다.
문제는... 수도관이 도로까지만 내려와 있어
컨텔까지 당겨 넣을려면 개인적으로 수도 배관 공사를 해야한다.
퇴근길... 읍내 삼송건재에 들려 자재를 구입해서 차에 적재하니 트렁크가 꽉 찬다.
바로 이사람...
오늘 공사를 맡아서 도와줄 복가이버다.
오늘만큼은 복가이버가 반장이고, 난 데모도 역할이다.
먼저...
처마에 물받이를 다는 일이다.
미리 100mm PVC를 반으로 잘라 모형을 만들어 둔터라
오늘은 처마에 매다는 작업을 하면된다.
물받이를 올려 구배를 맞추고 난뒤에 걸쇠를 걸어 고정하면 되는데...
어느새... 처마 작업을 마치고 물내림관 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젠...
본격적인 수도관 작업이다.
도로 가장자리 표시 지점 흙을 파보니 25mm 엑셀배관이 보인다.
여기서 15mm로 분기해서 수로를 건너 안쪽으로 끌고 가면 된다.
지금은 고생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다음날 철거를 해야하는 운명을 오늘은 알지 못한다.....ㅠㅠ
(2편은 다음날로......)
제목 : 수도관 공사(2편)
날짜 : 2010년 6월 9일(둘째날)
7일에 이어 두번째 작업날이다.
애초에는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허바우도, 호철이 도움을 받아
수도작업을 오늘 함께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일손이 부족한 나로써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도로에서 컨텔까지 거리가 40m로 만만치 않다.
먼저 하수관에 집수관을 연결해서 도로까지 연장한 후에 수도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컨텔 옆에는 부동수전을 세우고 세면대를 만들예정이다.
어제 작업한 수도관을 철거하고...
다시 입구에서 수도관을 분기하여 보온재를 싸고 매립작업을 하고 있다.
근데... 일이 끝이없다.
처마밑 평상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모두다 땡볕에 거슬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있다.
힘이들지만... 그래도 표정이 다 밝아서 좋다.
저녁 7시가 휠씬 지난 시간... 여름해가 뉘엇뉘엇 저문다.
모두다 오참없이 일하다보니 배가 꽤 고플것이다.
읍내로 내려와 삼겹살로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 귀가길에 오른다.
어제와 오늘.. 늦은시간까지 고생한 복가이버,
산행을 포기하고 기꺼이 일을 도와준 허바우도, 호철이가 고맙다.
언제...
텃밭에 여유가 생기면.... 모든분들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열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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