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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이야기

『청련암』그곳에 가면.....

by 인생은저니처럼 2005. 8. 24.

 





범어사를 초등학교때 소풍을 시작해서 성인이 되어서는
고당봉을 오르기 위해 수십번을 왔어도 범어사 뒤에 청련암이 있다는것을 몰랐습니다.
범어사에는 이곳 청련암을 비롯해 금강암. 내원암등... 10여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피안교를 지나면 곧바로 경내로 들어서는데 정면 중앙계단위로 지장보살(?)님이 보입니다.
이곳 청련암은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은 불상이들이 경내에 있습니다.


 





계단 왼편에는 본전이있는데... 앞에는 커다란 불상이 좌우로 배치되어있습니다..
여느사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입니다.. 그리고 본전옆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절에가면 전각의 좌우후면에 그려져있는 벽화를 보는것도 큰 재미입니다.
이곳 청련암 전각에도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있는데...
글쎄요.. 벽화라면 심우도(尋牛圖)밖에 모르는지라 벽화를 이해하기보다는 화려함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본전옆으로는 계명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 계명봉은 금정산 동북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불자들이 수행정진을 하는데
새벽 예불을 드릴 때가 되면 하늘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정확하게 그 시간을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봉우리가 '계명봉(鷄鳴峰)'으로 불려지게 됐다고 합니다.


 





청련암 맞은편에는 계명암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명암까지는 15분 정도면 다다를수 있는 거리로..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아 가을에 다시오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명암은 범어사전망대같은곳으로 대가람의 배치를 한눈에 볼수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암자라면...
큰 절에 딸린 작은 절, 또는 수도를 위하여 인적이 드문 깊은 산이나 외진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 청련암의 규모에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청련암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암자로서의 소담한 정취를 느낄수 없어 뭔가 씁쓸하다는 생각이 내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