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 : 대한불교 조계종
창건시기 : 신라 선덕여왕12년(643년)
소재지 : 경남 양산시 하북면
가을이 저물어가는 초겨울의 문턱에 오랜만에 통도사를 찾았습니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가람의 하나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불보(佛寶)사찰로 더욱더 유명하기도 합니다.
불교에는 삼보사찰이 있는데
불보 사찰은 이곳 양산 통도사요, 법보 사찰은 합천 해인사, 승보사찰은 순천 송광사입니다.
주차장옆 부도밭으로 가는 구름다리위에 떨어져있는 낙엽이 저무는 가을을 대변해 주는것 같습니다.
::::: 영취산 통도사 :::::
일주문 정면에 걸린 현판 글씨인 ‘영축산 통도사’는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쓴 것이라고 전합니다.
영축산은 예전에는 취서산, 영취산이라고도 불렸습니다.
::::: 3층석탑 :::::
이곳 통도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상로전과 통도사 건물중 가장 오래된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한 중로전,
그리고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하로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경내에는 12개의 큰 법당이 있고,
영축산 산내암자는 20여개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여느 사찰에서는 불수없는 대가람입니다.
::::: 봉발탑 :::::
용화전앞 하위대에 올려놓은것이 무엇을까요? 바로 스님들이 공양할때 사용하는 발우입니다.
발우란 식사용구이기도 하지만 제자들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의 상징이기도 하답니다.
지금껏 산사를 찾으면서 이곳 통도사처럼 발우를 올려놓은 조형물은 처음입니다.
::::: 적멸보궁 금강계단 :::::
대웅전은 원래 석가모니를 모시는 법당을 가리키지만,
이곳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건물 뒷면에 금강계단을 설치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곳 주불전에는 네개의 편액이 각각 걸려는데,
불이문을 지나 경내를 가로질러 보이는곳에는 적멸보궁, 왼편으로 돌아가면 정면에 금강계단,
그리고 뒷쪽으로 돌아가면 대웅전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사리탑쪽에는 문이 잠겨있어 볼수는 없지만 대방광전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 부처님의 진산 사리탑 :::::
부처님의 진산 사리탑 안쪽으로는 문이 굳게 잠겨있어 친견할수는 없지만
담장너머로 보이는 사리탑은 감히 넘겨볼수도 없을만큼 근엄함을 느끼게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이곳 통도사를 비롯해서 오대산 월정사와 설악산의 봉정암,
그리고 태백산의 정암사, 사자산의 법흥사를 들수있는데, 일컬어 5대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 아름다운 꽃창살 :::::
적멸보궁 편액이 걸려있는 동쪽 창살은 화사한 꽃으로 장식되어있습니다.
빛바래진 꽃들이 기품 있어보이고 간결하면서도 섬세함이 느껴지는 걸작입니다
::::: 가을이 저물어가는 시간 :::::
대가람을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일주문을 나섰습니다.
미리 공부라도 하고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남습니다.
일주문옆 계곡에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위로 가을이 가고 슬며시 겨울이 오고있습니다.
::::: 영축산 주능선 :::::
이제는 산내암자인 자장암과 극락암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독수리바위에서 시작된 영축산 주능선은 채이등과 함박등을 거쳐
도도히 솟아있는 죽바우등까지 길게 이어져 멋진 하늘금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뉘가 이 능선의 유혹을 뿌리칠수 있을련지.... 언제나 걷고싶은 아름다운 능선길입니다.
::::: 자장암 경내 앞마당 :::::
통도사 산내암자중 가장 아름다운곳을 꼽으라면 많은사람들이 자장암을 꼽습니다.
자장암은 자장동천 왼편 석벽아래에 지은 암자로
통도사가 건립되기 전인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바위벽 아래에 움집을 짓고 기거했다는 얘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연유에서 이곳 자장전에는 자장율사의 영정을 봉안해두었다고 합니다.
::::: 마애불 :::::
작은 법당옆 4m높이의 바위벽에 마애불이 새겨져있습니다.
통도사 일대에서는 유일한 마애불로 1896년에 만들어졌다고 전합니다.
::::: 금와보살이라 불리는 금개구리 :::::
통도사의 또하나 명물은 바로 이 마매불 뒷편에 위치한 '금와(金蛙)바위'입니다.
자장전 바로 뒷편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는데, 엄지손가락이 들어갈만한 작은 구멍속에 개구리 보살이 살고 있습니다.
불심이 강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미천한 저의 눈에도 분명 금와보살이 보였습니다.
자그마한 바위 구멍속에서 겨울내내 무엇을 먹고 사는지... 추위는 어떻게 이겨내는지...
신비감에 많은 궁금점을 자아내게합니다.
::::: 극락암 :::::
주법당 뒤 대나무밭이 푸르름을 잃지않고 극락암을 포근히 감싸고 있습니다.
이곳 극락암 뒤 산길을 올라가면 백운암을 만나고 영축산 주능선인 함박재와 닿습니다.
4년전겨울 첫눈산행을 했던 기억이 살며시 되살아 납니다.
::::: 홍교와 극락영지 :::::
극락암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을 극락영지라 불릅니다.
극락영지는 영축산의 봉우리가 비치는 연못으로도 유명하고,
연꽃이 활짝필때는 그 아름다움이 더해 전국 사진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언제 저도 출사를 나와야 겠습니다.
::::: 양가네 복국집 :::::
산사를 둘러보고 귀가길에 양산 범어리에 있는 "양가네 복국집"에 들러 복국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합니다.
미색의 친절한 주인장에 그 맛 또한 시원해서 겨울산행때는 출출한 배를 달래기에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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