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표소를 지나면 솔 향이 가득하고 :::::
따뜻한 봄 언저리 오랜만에 산사를 찾아 나섰습니다.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곳... 바로 운문사입니다.
천년의 세월을 지킨 비구니 도량 운문사는 절의 시작을 알려주는 "일주문"이 없습니다.
그 대신 휘어지고 굽어진 소나무 숲에 솔 향이 두어시간 운전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해줍니다.
::::: 호거산 운문사 :::::
신라 시대 때 건립된 운문사는 1천500년 역사를 가진 대가람으로.
지난번에 다녀온 지리산 실상사와 마찬가지로 평지에 지어진 사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경건함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느절과 달리 사람들이 들어오는 길과 마주보는것이 아니라 비스듬히 옆으로 앉아있는것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 처진 소나무 :::::
"호거산 운문사"라는 헌판이 걸려있는 범종루밑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것이 유명한 "처진 소나무" 입니다.
천년기념물 180호로 지정되어있는 이 소나무는 말 그대로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현세의 업보를 모두 다 내려놓으라는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는 북대암이 :::::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는 호구산 암벽밑에 자리잡은 북대암의 모습이 자그맣게 보입니다.
산내암자 중 하나인 북대암은 대가람 운문사를 한눈에 조망할수있는 전망대 같은 암자입니다.
그러고보니... 금정산 계명암이 언뜻 생각이 납니다.
::::: 대웅보전 :::::
1994년 봉불식을 한 대웅보전 (大雄寶殿)은 새로 건조된 전각입니다.
규모는 크지만 천년고찰의 주불전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모습입니다.
::::: 비로전(대웅보전) 꽃살창 :::::
아니... 운문사에는 주불전인 대웅전이 두채인가요?
분명 조금전에 새로지은 대웅보전을 둘러보고 왔는데 대웅보전 보수공사중이라구요?
허~ 어떻게 된것일까요? 보수중인 전각 헌판도 정말 대웅보전이라고 걸렸네요..
분명 절 입구 안내판에는 비로전이라고 소개되어있었는데... 이해가 잘 되질않습니다.
아마... 새로운 대웅보전이 건립되기 전까지
오랜 세월동안 비로전이 대웅전이 아니였나 나름되로 추측을 해봅니다.
비로전(보물 제 835호)은 정면, 측면이 각각 3칸인 팔작지붕집으로 꽃살로 조각된 문이 화려함을 느끼게 합니다.
비로전은 안타깝게도 내부에 들어갈수가 없고 보수공사가 끝나는 내년은 되어야할듯 싶습니다.
::::: 3층석탑 :::::
비로전 앞에는 2기의 3층 석탑이 양쪽으로 서있는데
이곳 비로전이 위치한 자리의 지세가 행주형(行舟形:전복되기 쉬운 배 모양)의 흉맥이라 하여
그 지세를 누르기 위해서 양쪽에 탑을 세운 것이라고 전해옵니다.
::::: 오백나한전 :::::
나한은 누구입니까 ? 나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성자를 가리키고,.
나한을 모신 법당을 나한전 혹은 응진전 또는 영산전이라고 합니다.
이곳 운문사 나한전에는 익살스런 얼굴과 표정이 제 각각입니다.
::::: 오백나한전 :::::
나한은 누구입니까 ? 나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성자를 가리키고,.
나한을 모신 법당을 나한전 혹은 응진전 또는 영산전이라고 합니다.
이곳 운문사 나한전에는 익살스런 얼굴과 표정이 제 각각입니다.
::::: 만세루 :::::
조선 초기의 건물로 우리나라 사찰건물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지금까지 이만한 전각을 본적이 없습니다.
현재 이곳 운문사는 대략 26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경학을 수학하고 있는데
이정도 크기는 되어야 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곳 만세루에는 계절에 따라 미역도 말리고... 늦가을이면 메주를 걸어놓은 정겨운 풍경도 볼수있답니다.
::::: 흐트러짐 없는 단아함이 배어있는 비구니도량 :::::
이곳 운문사에는 국내 최대의 비구니 도량답게 소박하고 곳곳에 흐트러짐 하나 없는 단아함이 배어있습니다.
이 담장에 쓰인 돌 역시 스님들이 한 장 한 장 나르고 다듬은 것이겠지요
이제 운문사를 뒤로하고 사리암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시 운문사를 찾게된다면 그때는 꼭 새벽예불을 경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산불영은 신비한 만어사의 또 다른 이름 (0) | 2006.10.07 |
---|---|
장독대 너머 춘설이 내린 운문산올 보며.... 사리암에 올라 (0) | 2006.03.26 |
천년의 세월... 실상사 약사전 꽃살창을 보셨나요? (0) | 2005.12.24 |
단아하고 품위있는 아늑한 산사.... 화순쌍봉사 (0) | 2005.09.16 |
한국의 불가사의... 운주사 천불 천탑 이야기.. (0) | 2005.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