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장배추 모종 정식
날짜 : 2010년 8월 30일(월욜)
옛말에 밤이 깊으면 아침이 가까운것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가을이 살금살금 오고 있음을 뜻한다.
가을은.... 정말 우리가 모르는 새 어느순간 다가온다.
그렇치만... 텃밭을 일구고 채소를 심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작물이 절기에 맞추어 제때 심어야 잘커고 제맛이 난다.
드디어.... 오늘 바로 가을배추 정식하는 날이다.
감자를 수확하고 부직포를 덮어놓은 이랑을...
지난주에 밭갈이하고 멀칭까지 해둔 터라 오늘은 오후 늦게 텃밭으로 향한다.
아무래도... 아직 낮 더위가 있어 저녁무렵에 배추를 정식할 생각이다.
삼랑진 송지사거리에 있는 종묘상에 들렸는데... 가게앞에 배추모종이 수북히 쌓여있다.
모종가격이 120주에...
보통 9,000원 , 10,000원, 12,000원선인데 그 중에서 제일 좋은것으로 샀다.
오늘 일꾼은 현우다.
방학내내 눈병때문에 돌봄교실도 못갔는데... 어제부터 많이 좋아져서 텃밭에 델꼬왔다.
매사 그렇듯이... 현우는 무엇이든 적극적이다.
되든 안되든 일단 해보고 싶어한다. 그 만큼 호기심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하는데 조금 지장이 있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게 해준다.
현우가... 모종정식할 자리를 가위로 오려내고 있다.
커다른 물조리개로 물을 주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모종을 심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게 보인다.
둘이서 맘을맞추어(?) 일하다보니 금새 모종정식이 끝났다.
요렇게 야리야리하게 생긴 모종이 빨리 자라 맛있는 김장배추로 잘 커야 할텐데.....ㅎㅎ
이번 김장배추 멀칭은...
지난번 감자수확하고 덮어놓은 부직포를 사용했다.
부직포는 가격이 비싸서 그렇치 장점이 꽤 많다.
우선은...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보다 재활용할수 있어 환경오염이 적고
무엇보다 통풍이 막힌 비닐하고 달리 땅이 숨쉴 수 있다는 것이다
모종정식을 마치고...
현우가 고구마를 캐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옆 이랑에서 고구마를 조금 수확했다.
고구마 크기를 봐서... 아직 한달정도 더 지나서 수확을 해야 할것 같다.
근데...고구마가 줄기마다 다 달려있는것은 아닌것 같다.
어떤것은 크고, 어떤것은 작고... 또 아예 없는것도 있고 모든것은 전체 수확을 끝내봐야 알것 같다.
뒷집에는...
예전부터 밭으로 사용했던 땅이라 퇴비가 좋아서 여름내내 고구마 줄기가 왕성했다.
근데 막상 수확을 할려고 하니 웬걸.... 고구마가 하나도 안 달렸다고 한다.
올해 첫 농사를 하면서 느낀점이..
고구마는 어느정도 박토에 줄기를 가끔씩 정리를 해주어야 고구마가 잘 생긴다는 것이다.
텃밭을 일구며서 하나씩 배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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