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노오란 호박고구마 맛보기
날 짜 : 2010년 8월 26일(목욜)
덥다~~ 더워...
올해는 덥다는 소리를 어디로 가던지 달고 다닌다.
이럴땐... 한줄기 소나기라도 내리면 훨씬 더위가 덜한텐데...
얄밉게도 비는 중부지역에만 뿌리고 남쪽에는 바짝 달아오른 대지위로 연일 수온주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8월들어... 텃밭에 딱히 할일도 없고해서 오랜만에 왔는데... 그야말로 풀이 숲을 이룬다.
지난번에 심어놓은 당근이 풀인지 당근잎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다.
앞쪽 논두렁에는 아예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접근조차 하기 힘들다.
그래서... 읍내 종묘상에 들러 풀약을 사서 텃밭을 제외하고 풀이 무성한 주변을 약을 치기로 했다.
이틀뒤에 가보니... 풀약을 칠한 풀들은 노랗게 변해있다.
일주일정도면 풀이 어느정도 정리가 될것 같다. 그때쯤에는 풀과 함께 한여름 무더위도 한 풀 꺽였어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은 서둘러 배추심을 준비를 해야한다.
예년같어면 벌써 배추를 심어야 했었는데 늦더위에 일주일 정도 늦어진것 같다.
늦어도... 8월말안에는 모종을 사서 심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빨리 퇴비를 뿌리고 흙을 뒤엎고 이랑을 만들어야한다.
먼저... 퇴비와 유기질비료를 적당하게 섞어 텃밭에 흩친다.
그리고 흙을 뒤엎어 퇴비와 비료가 잘 혼합되게 하고 두둑을 만들면 된다.
그 다음에 물조리개로 물을 흠뻑 뿌린 후 비닐멀칭을 해두고... 일주일정도 뒤 모종을 심어면 된다.
한여름 땡볕에 곡갱이, 삽질을 하다보니 머리에서 시작된 땀방울이 이내 빗줄기로 변해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다.
아이꼬... 정말 장난이 아니네~~~
지난 5월초에 심었던 고구마가 줄기를 엄청 뻗어가고 있다.
지금쯤 고구마가 달렸을까?.... 못내 궁금해서 딱 한개만 흙을 파 보았는데...
오우~~~ 이럴수가 대박이네...
흙도 딱딱하고 퇴비도 부족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행운이 있나...
허참... 그 녀석 생김새와 때깔이 범상치 않네... 맛은 어떨까???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 말자... 냄비에 넣고 고구마를 찌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소한 냄새가 나고.... 냄비에서 고구마를 꺼내 양손으로 딱 벌려 놓으니
짠~~~ 노랗게 생긴 호박고구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인터넷으로 안동 호박고구마 모종을 주문해서 심었는데... 정말 노란 호박고구마가 나왔다.
참... 맛은 어떻냐구요?
정말 거짓말 한나 안보태고예...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는 첨 입니더
고소하고 담백한것이.. 진짜로 호박고구마 맞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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