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속에 진달래가 만개한 산... 무학산
- 일 자 : 2009년 04월 16일(일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만날고개~대곡산정상~안개약수터~정상~서마지기~관해정
[총산행시간 4시간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지난주에는... 불청객 황사로 인해 답답한 한주였다. 우리 주위를 하루가 다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제품에 이어 이제는 공기마져 중국 모래바람을 마셔야하는 안타까운 처지다. 산을좋아는 산님들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렇치 않아도 일년중 깨운한날을 찾아보기 힘든데... 이제는 황사까지 밀려오니.... |
부산출발(09:40)∼마산시외버스터미널(10:30)~경남대학교육교앞(10:50)
☞ 경남대학교 육교밑
셋째주 일욜... 러브산넷 정기산행날.
지난 3월에는 바쁜일정에 산행이 취소되어 한달을 쉬어서 그런지 더욱더 기다려진다.
아침을 먹고 서둘러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넘은 시간이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산을 찾아 떠나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보인다.
이고문님, 공선생님, 박사님, 마스코트님, 쿨숙님...
오늘 산행인원은 이렇게 여섯명인데 이고문님은 두말할 필요없고
공선생님과 박사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근교산행의 고수분들이다. 또한 러브산넷의 힘이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택시로 시내를 관통하여 산행기점인 경남대학교 육교밑에 도착하니
봄기운을 타고온 햇볕이 따듯한데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산행시작(10:50)∼만날고개(11:00)~대곡산정상(11:45)~안개약수터(12:45)~무학산정상(13:00)
☞ 산행들머리에 있는 보호수와 만날고개
좁은 주택 골목길을 올라가자 먼저 거대한 팽나무가 먼저나와 마중을 한다.
보호수로 지정된 이나무의 수령은 자그만치 45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만날재는 지금 한창 공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고된 시집살이를 하던 딸이 친정어머니와 애틋한 상봉을 했던 곳이라는 전설이 고려 때부터 전해온다는 한다.
☞ 만날고개에서 뒤를 돌아보니...
만남고개에서 대곡산 정상까지는 1km 남짓한 오름길이지만 된비알이다.
가파른 산길은 거친 숨결이 박동치게 한다.
땀이 금새 솟고 힘들지만 향긋한 봄내음이 폐 깊숙이 느껴지는것이 싫지는 않다.
산행로에는 듬성듬성 고개를 내밀고 있는 진달래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 낙남정맥 갈림길에 위치한 대곡산
대곡산정상(516m)...
지리산에서 시작된 낙남이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 정북으로 시루봉을 지나 천주산까지 이어진다.
지금까지 돌무덤에 만남고개와 쌀재고개 갈림길 간판만 걸어놓았는데
오늘 이곳에 마산의 모산악회에서 정상석을 세우고 있는중이다.
☞ 마산항을 지키는 돝섬
이제는 능선길.... 조금씩 고래를 내밀던 마산항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항구내 돝섬도 여유롭고 떠있고 방파제 너머로는 크고 작은 숱한 섬들이 촘촘히 나열되어있다.
며칠전 내린 비로 모처럼 깨끗한 조망이 열려 그동안 황사에 찌들린 마음을 한꺼번에 털어낸다.
☞ 정상가는 능선비탈에 핀 진달래
정상가는길 산비탈에는 곳곳에 진달래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분홍색 진달래와 연두색의 신록이 봄의 색채감을 느끼게 한다.
☞ 걸어온길을 뒤돌아보니
널널한 산행... 쉬고싶을때 쉬고... 걷고싶을때 걷는 근교산행이 주는 여유로운 산행이다.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서 지금껏 걸어온 길을 되집어본다.
대곡산에서 쌀재고개를 지나 대산으로 이어지는 낙남길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 정상에서 바라본 학봉능선
학봉갈림길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산님들로 인해 붐빈다.
왼쪽에는 안개약수터와 원두막이 잘 지어져있어 정상직전 숨고르며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거대한 돌탑이 세워져있는 봉우리를 트래버스하여 돌아서니
이제 철탑과 태극기가 휘날리는 무학산 정상이 지척이다.
학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사면에는 진달래가 만개되어 연분홍 비단을 깔아놓은듯 보인다.
☞ 여기는 무학산 정상
정상의 조망은 일망무제.... 탁트인 조망은 사방팔방 막힘이 없다.
마산항뒤로 저멀리 내봉림산에서 시작해서
천자봉까지 길게 이어져있는 창원-진해 능선은 걷고싶은 본능적인 충동을 느끼게 한다.
하산시작(13:50)∼서마지기(13:55)~진달래군락지(14:25)~서학사(15:10)~관해정(15:40)
☞ 넓고 넓은 서마지기터
꽃샘바람을 피해 정상부근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고...
까마득한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넓은공터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서마지기다.
이곳 서마지기는 넓은 평지로 키큰 나무장승이 몇기 세워져있고 팔각정으로 가는 길에는 양옆으로 진달래를 심어놓았다.
☞관해정 하산길에 만난 진달래군락지
관해정 하산길은 서원곡 계곡과는 달리 조망 계속 열려있어 하산길의 지겨움을 달래준다.
어느정도 내려왓을까?... 키보다 훌쩍 큰 진달래가 숲을 이루는 진달래 밭이 나타나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번 산행의 큰 수확이다.
이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진달래밭이 있을줄이야.....
봄햇살이 살포시 앉은 진달래밭은 절정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관해정출발(16:00)∼마산시외버스터미멀(16:30)~부산도착(17:10)
☞ 산행종료점에 위치한 관해정
서학사의 가파른 하산길을 어느정도 내려서면 벗꽃길이 이어지는데...
화려했던 벗꽃이 이제는 바닥으로 오롯이 내려앉아
좁은 오솔길에 다시 햐얀 꽃을 피우고 있는듯 느껴진다.
4월 정산에 참여하신....
이고문님, 공선생님, 박사님, 마스코트님, 쿨숙님.. 무학산 산행 즐거웠습니다...
쿨숙님은 이번산행을 마지막으로 서울로 가신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러브산넷에 자주 오셔서 안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5월정산때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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