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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대운산)이 마음 구름이 되어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by 인생은저니처럼 2006. 5. 12.

 

 

이 마음 구름되어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대운산

- 일 자 : 2006년 05월 12일(금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상대마을~내원암갈림길~대운산정상~도통골~상대마을
  [총산행시간 4시간4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산행에 앞서:::::
어~ 영남알프스 운문산이 이곳에도 있었네....
지난1월 석은덤산 산행때 대운산을 보고 건낸 말이다.
둥그스럼하게 생긴것이 운문산을 꼭 빼닮았다는 느낌에서이다.
큰 구름산을 뜻하는 대운산... 부산근교에 있어면서도 여태 오르지 못한걸 보면...
지독히도 나하고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인터넷에 무수히도 보았던 대운산을 오늘 드디어 첫 발걸음 내디딘다.





삼락간이운동장출발(09:40)∼광안대교(10:30)~송정(10:50)~상대마을주차장(11:00)



 

 


☞ 상대마을 제3주차장에서 산행시작...



5월산행.... 일년중 가장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나긴 겨울을 끝마치고 3월부터 시작된
새싹들의 키재기가 신록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직은 따뜻하게 느껴지는 햇살에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그야말로 5월의 산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대운산가는길은....
동서고가로를 이용해서 황령산터널과 광안대교
그리고 송정터널을 지나자 바닷내음이 가득한 14번 국도를 타고 1시간쯤 달려야 도착할수 있다.
상대마을 이정표에서 국도를 빠지나와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로 접어들자 대운산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먼저 반겨준다.





산행시작(11:20)∼내원암갈림길(11:50)~2봉(13:00)~점심(13:40~14:00)~대운산산정상(14:15)



 

 


☞ 대운교를 건너면 만나는 삼거리



제1,2주차장을 지나 3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이 없을만큼 이곳 대운산은 근교산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큼직막한 산행안내도 뒤로 대운교가 이어지고 다라를 건너면
두갈래의 갈림길인 삼거리에 울주군에서 새워놓은 대형전자안내판이 어색하고 서있다
그 옆에 대운산 제2봉 4.6㎞, 내원암 1.5㎞라고 적힌 작은팻말이 보인다.




 


☞ 찾기힘든 제2봉으로 가는 산행로



이곳에서 왼쪽은 도통골과 만보등산로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은 내원암쪽으로 가는 임도길이다.
제2봉으로 가는 산행로는 내원암쪽으로 몇발자욱 옮기다보면
왼편에 열리는데 지난밤 창원51님과 산거북이님의 산행기를 읽고 온 터라 쉽게 찾을수 있었다.
초행자가 찾기는 쉽지 않을것 같아 입구에 산행리본을 하나 걸어놓고 산행시작한다.



 

 

 

 


☞ 대운산 제2봉과 제1봉



산행로는...
그리 힘들지 않는 적당한 경사로 완연히 제 색깔을 찾아가는
5월의 산하는 신록이 살아 숨쉬고 있는 역동감과 색채감을 완연히 느낄수 있다.
왼쪽 도통골에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와 내원암의 독경 소리가 하모니를 이룬다.

내원암 갈림길을 지나 자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자...
지금껏 모습을 감추고 있던 대운산2봉이 우똑솟아 있다.
2봉에서 시작되는 능선이 푸른하늘과 맞닿아 하늘금을 긋고 있다.



 

 

 

 


☞ 까마득히 보이는 대운산 정상



상대마을2.4km, 대운산0.8km 이정표를 지나 2봉까지는 만만치 않은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된비알이 시작된것이다.
모든산이 그렇치만 호락호락 정상을 허락하는 산은 여태 없었다.
거친숨을 몰아 내쉬며 오르다보니 산행로 옆으로 피어있는 연분홍빛의 진달래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드디어 2봉에 오르다



된비알을 얼마정도 올랐을까?
널직한 바위 전망대를 지나 얼마후 2봉에 도착한다.

정상은 그야말로 시원한 조망터다.
발아래 역동하는 울산공업단지가 놓여있고 그 너머로 푸른동해바다가 넘실거린다.
조망을 즐길려면 대운산정상보다 오히려 2봉이 더 만족감을 준다.
때마침 불어온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을 흘리고 난뒤의 상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 유순한 능선길에 화사한 철쭉들의 열병은 시작되고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산행로 옆으로 늘어서있는 철쭉들의 열병에 산상화원이 펼쳐진다.
보통 철쭉은 진한 선홍빛을 띠고 있는데 비해 대운산의 철쭉은 연연한 분홍빛이다.
신록의 잎새에 둘러싸인 연봉홍의 철쭉은 우아함과 은은한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산행로도 유순해 전형적인 육산에서 찾아볼수 있는 걷기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런길은 걸어도 걸어도 지치지 않을것 같다. 아마 천국의로 가는 길이 이런길이 아닐까?



 

 


☞ 여기는 대운산 정상


널직한 헬기장을 지나 한달음에 정상에 오르자
대운산742m라고 적혀있는 큼직한 정상석이 산이름에 걸맞게 서있다.

정상부근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산객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정상은 2봉보다 조망이 없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예정되로라면 쭉 능선을 타서 시명산을 갔다가 만보등산산로 하산할 예정이였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아쉽지만 다음산행을 기약하고 도통골로 하산시작...





하산시작(14:20)∼무명폭포(14:40)~임도길(15:40)~주차장도착(16:00)~관해정(15:40)



 

 


☞ 하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2봉



하산길... 군데군데 조망바위가 있어 동해바다를 안고 하산을 한다.
조금전 올라왔던 2봉이 손에 닿을듯 가까이 마주보고있다. 초록물결이 넘치는 5월의 신록이 장관이다.


 


☞ 깊고깊은 애기소골짜기



도통골....애기소골짜기라 불리는 이 계곡은 깊이를 알수없을 만큼 깊다.
가파른 경사를 로프에 의지한채 한참을 내려오자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에 들린다.
가까이에 무명폭포가 있는듯 싶다.





상대마을출발(16:10)∼송정(16:30)~광안대교(16:50)~삼락간이운동장도착(17:10)


 


☞ 계곡이 좋기로 유명한 대운산계곡



급경사면을 벗어나고서 부터는계곡길이 이어지는고..
작은폭포와 소가 만들어내는 청아한 물소리는 하산길 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상류에 전혀 오염원이 없기 때문에 반석위로 흐르는 물이 명경지수를 연상케 한다.
정말 여름철에 한번더 왔어면 좋겠다는 생각드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계곡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