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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우두산)풍채좋은 바위가 우뚝 솟은 산

by 인생은저니처럼 2024. 11. 22.

 

제목 : (우두산) 풍채 좋은 바위가 우뚝 솟은 산

날짜 : 2024.11.21(수)

 

 

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네요.

올해 봄이 짧고 여름이 일찍 왔듯이 가을도 빨리 오나 봅니다.

 

"암봉과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능선"

오늘 산행지인 거창 우두산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글입니다.

우두산은 세번째 산행인데 오늘은 마장재까지 가서 Y형 출렁다리 쪽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주차장에서 고견사까지는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등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산길이 평이해서 쭉쭉 올라가면 됩니다.

 

아침 퇴근 후 산행을 하다보니 출발이 조금 늦네요.

이제 해가 짧아져서 해거름지기전에 하산하려면 속도를 조금 올려야겠습니다.

 

 

20여분 오르면 고견사에 닿습니다.

당우 뒷쪽으로 우뚝 솟은 의상봉이 눈앞에 딱 펼쳐지네요.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심은 은행나무는 수령이 천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고견사를 출발 급경사를 오르다 보면 양지 바른곳에 부처님이 앉아계시네요.

마치 산행객들을 지켜보고 있는 듯이...

 

어느정도 올랐을까?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니 주능선이 코 앞에 왔네요.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장군봉 가는 길이고 능선을 넘어 내려가면 의상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의상봉 오름길에 만나는 남성상

언뜻 보면 월출산 바람재에서 정상 가는 길에 있는 장군바위와 아주 흡사에 닮았네요.

투구모자를 쓴 채 눈썹이 부리부리하고 길쭉하게 이어진 코 부리는 아주  늠름한 장군 형상 그대로입니다.

 


하늘에 닿을 듯한 가파른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는 산세는 얼마나 좋은지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의상봉과 우두산 정상

의상봉은 우두산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빼어난 조망으로 사실상 정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는 시원스레 뻗은 산줄기 그리고 드넓은 가조면 들판 그 모든것이 다 아우러집니다.

 

그리고 의상봉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우두산 정상

조망은 의상봉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름 훌륭하게 정상을 지켜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마장재 가는 길에 만나는 코끼리 바위

무심코 지나가다보면 그냥 갈 수 있어 왼쪽 바위면을 살피면서 걸어야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가 긴 코를 지지대 삼아 딱 앉아 있는 형상이 맞지요.

 

 

여기가 우두산 맞나요?

마장재 가는 길에 이렇게 헌걸찬 알릉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와우~~ 이 사진 실화입니까?

마치 전차위에서 전장을 지휘하듯... 아주 멋진 사진이 연출되었네요.

무슨 말을 곁들어야 할지 모를 만큼 그 웅장함에 그저 숙연해지고 놀라울 뿐입니다.

 

 

크고 작은 암릉구간이 자주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합니다.

가지각색의 바위들에게 이름 지어주고 기분 좋게 걷다 보니 어느새 마장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비계산으로 가는 능선길이고

봄이면 마장재 일원에 자생하는 철쭉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마장재에서 Y출렁다리까지는 20여분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아 하산길도 여느산에 비해 편안하네요.

 

Y형 출렁다리는 코로나19때 왔을 적에는 출입통제를 하여 아쉬웠는데

오늘은  Y형 삼각 꼭짓점을 다 찍어보면서 스릴을 만끽해 봅니다.

 

거창 우두산..

그동안 두 번을 왔었지만 제대로 산행을 하지 못한 찝찝함과 아쉬움을 다 털어버릴 수 있는 즐거운 산행이었네요.

먼 거리 함께해 준 우리 산악회 회원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