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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눔터

(경주)봄비 내리는 버들못 정원

 

제목 : (경주)봄비 내리는 버들못 정원

날짜 : 2024.3.24(일)

 

 

여린 봄비가 내립니다.

전면 와이퍼가 아주 게으름을 피워도 모를 만큼 내리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를 만큼 창을 두드립니다.

 

오늘은 여행은 "개나리 그것이 알고 싶다" 입니다.

지난달 경주 환경연구원에 갔을 때 버들못 정원 둘레에 심어놓은 나무가 개나리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글쎄요.. 아직은 확신을 못하는 상태로 눈으로 직접 봐야 알 것 같네요.

 

 

드디어 환경연구원에 도착..

촉촉하게 흩날리는 빗줄기에 우산을 쓰고 바로 버들못 정원으로 향합니다.

 

연못 건너편에 개나리가 핀곳과 피지 않은 곳이 보이네요.

제 말이 맞다면 노란 개나리가 전부 피어야 하는데...

아~ 어찌 기분이 싸하다는 느낌이 몰려오더군요.

 

 

가까이서 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개나리는 이미 개화를 하였는데 수상한(?)나무는 아직 겨울잠을 자는지 기지개도 켜지 않네요.

제가 볼 때는 그 나무가 그 나무였는데.. 다미양은 수피도 틀리고 분명 다른 수종이라고 말하더군요.

 

 

환경원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홍매화인줄 알았던 명자나무도 화려하게 꽃을 피웠고

가장 빨리 봄소식을 전하는 목련은 꽃몽우리가 터질 듯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지난달 왔을 때 휑했던 정원이 이제 곧 싱그러워지겠지요.

연둣빛 설레는 감성에 기다렸던 봄이 이미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작은 연못 수면을 바라보니

봄비가 동그라미를 그리며 하염없이 연못을 노크하네요.

이렇게 자연을 아무런 여과 없이 바라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가 됩니다.

 

계절은 오늘 내린 봄비로 겨울 먼지를 씻어내며 새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네요.

연구원을 한 바퀴 돌아보니 부산으로 내려갈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 짬시간에 아쉬움이 남아 조금 더 봄이 완연하면 다시 또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