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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눔터

(봉래산)산자락 감아도는 둘레길

제목 :(봉래산)산자락 감아도는 둘레길

날짜 : 2024.3.2(토)

 

 

오랜만에 영도에 왔습니다.

오늘 트래킹 코스는 봉래산 둘레길. 말 그대로 봉래산 허리를 감아도는 산책로입니다.

 

식전이라 중리에 있는 대구탕집에서 아침식사를 먼저합니다.

오늘은 올 겨울 마지막 꽃샘추위라 조금 쌀쌀한데 메뉴 선정을 잘 한것 같네요. 

 

 

목장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몇분 걸어 올라서자 둘레길 초입에 도착하였습니다.

햇살은 따쓰한데 바람은 조금 부네요.  그럼 이제 출발 해볼까요?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가을하늘처럼 파랗네요.

오늘 미세먼지가 없어 걷기에 딱 좋은 날인것 같습니다.

얼마 걷지않아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이 나오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둘레길은 걷기 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구간마다 야자수매트가 깔려있어 산뜻함 마져 느끼게 하네요.

최근에 정비한듯한 이정표도 깔끔하게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안해도 될듯 합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에 가득 들어오고 남항대교 건너 저편엔 송도가 보이네요.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 이런 풍경을 마주하면 시원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오솔길을 조금 벗어난 곳에 전방이 확 트인 데크가 있어 잠시 쉬어갑니다.

시선을 조금 멀리보니 산과 바다는 어우려져 다채로운 풍광을 사방으로 펼쳐놓았네요.

 

 

복천사를 지나면서는 오르락 내리락이 시작되고 돌길이 이어집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사도 이러하겠지요.

쉬운 길만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힘든 길을 헤쳐온 사람들이 더 많다고 봅니다.

고진감래말 처럼 인생의 단맛의 향기가 더욱 짙으리라 생각됩니다.

 

 

층층히 정성 담아 쌓은 돌담길을 돌아서면 

서구에서 시작한 조망이 중구를 거쳐 남구 해운대까지 이어지네요.

 

청학동 전망대를 지나자 갑자기 칼바람이 목덜미를 사정없이 쪼아대더니 한모퉁이를 돌아서자 바람은 온데간데 없고 따뜻한 햇살이 반겨주네요.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도록 합니다.

 

 

벤치에 앉아 생각해보니 아차~ 귀마개가 보이지 않네요.

아이고 이런 다미가 마스크를 잃어버리더니 나는 귀마개를 잃어버렸네요.

 

순간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생각 하고 있는데

아니 글쎄~ 귀마개 떡 하니 팔목에 걸려있는게 아닌가요.

 

 

목장원에 도착했습니다.

3시간반 정도 약 1만5천보 정도 걸었네요.

 

봉래산 둘레길

바다를 허리에 두르고 산자락 감아도는 산길을 걸어며 건강을 챙겼습니다.

앞으로 꽃피는 봄이 오면 풍경도 많이 달라지겠지요. 봄이 기다려집니다. 얼른 봄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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