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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오천~금강 자전거 종주(2편)

by 인생은저니처럼 2021. 9. 7.

제목 : 오천~금강 자전거 종주(2편)

날짜 : 2021.9.5 (일)

 

 

다음날 아침..

새벽5시경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아직 꿀잠을 자고있는 있는 로시난떼를 깨워봅니다.

자~~ 로시난떼 오늘도 달려야지... 오늘도 잘 부탁한다^^

 

 

숙소를 나오니 부소산자락 부여객사 너머로 아침여명이 반겨줍니다.

옛 백제의 찬란했던 숨결이 꿈틀거리는듯한 장엄한 시간이네요

 

인근 "전주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둘째날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오늘일정은 익산성당 인증센터와 하굿둑 인증센터 2곳으로 64km로 약 3시간 정도면 가능할것 같습니다.

첫날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해 봅니다.

 

 

새벽기운을 받고 아자~아자~!!

무엇보다 아침공기가 굉장히 상쾌합니다.

이 기분~ 이 느낌~ 혼자만 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들만큼 멋진 자전거 길이네요.

더 넓은 수변에서 여명을 헤치고 고요속으로 달리는 한줄기 빛처럼 빠르게 달려봅니다.

 


곳곳에 설치된 데크길이 강을 가까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하구로 내려 갈수록 강폭도 몰라보게 넓어지고 강가 풍경 또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정말 영영 잊을 수 없는 풍경 하나 하나를 가슴에 품고 달립니다.

 


오~~ 길섶에 코스모스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는것 같네요

 

끝이 보이지 않는 둑방길...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간간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건네면서 끝을 향해 달려봅니다. 

 


금강하구둑 36.7km.. 여기는 젓갈로 유명한 충남 논산시 강경포구입니다.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초기까지만 해도 전국 2대 포구, 3대 시장에 속하던 역사깊은 포구입니다.

왼편에 배모양의 건축물이 강경젓갈 전시관이라네요

 

 

익산성당 포구에선 "바람개비길"이 유명합니다.

인증센터 주변 5km 자전거길 양쪽에 알록달록 색상의 수천개의 바람개비가 마치 열병식을 하듯이 도로 양쪽으로 나란히 촘촘히 서 있습니다.

 

 

인증센터 바로 직전 도로에서는 낙엽이 떨어져 있어 가을 소리가 납니다.

벌써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해야 하는가 봅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측에 익산성당인증센터가 나옵니다.

 

 

성당포구를 지나면 마을로 진입해 야트막한 산을 하나 넘어야 합니다.

경사도 6%정도 구불구불 꼬부랑길이 이어지는데 오르고 내리는 재미가 있네요.

 

힘들게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자연은 이렇게 멋진 풍광을 내어놓습니다.
금강을 한눈에 보며 저 기나긴 여정을 달려왔다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앗~ 밤송이들..

신나게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밤송이들이 자전거길에 있네요

산길을 라이딩 하다보면 밤송이 가시 때문에 펑크가 많이 나기 때문에 특히 산길은 조심해서 지나가야 합니다.


이제 하구둑이 점점 가까워 지는 느낌입니다.

하구로 갈수록 바람이 걱정인데 오늘은 역풍이 아니라서 평속을 유지하며 달립니다.

 

지난번 영산강 종주때는 하구둑인증센터를 앞두고 역풍으로 자전거를 끌다시피 했는데 오늘은 정말 땡큐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금강하굿둑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오천~금강길 종주 축하를 하듯이 시원하게 빗줄기가 내리네요

 

국토종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인증센터 도장을 찍을때 극한의 성취감을 느낍니다.

올 가을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나씩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데 12곳 중에서 이제 5개 남았습니다.

 

 

군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합니다.

마지막 인증센터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20분정도 걸리고 자전거 도로가 있어 달리기에도 좋습니다.

이제 편안하게 고속버스에서 1박2일 동안 촬영한 영상을 보며 내려가면 됩니다.


다음은 동해안 강원 통일전망대~임원 구간으로 2박3일 일정으로 갈 예정이구요

특히 강원도는 자전거 도로 표시가 미비된 구간이 많아 준비를 철저히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