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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숭아 봉지씌우는 날
날짜 : 2019년 6월 9일(일)
지난주 금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비가 내렸다.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려 텃밭을 하는 농부의 마음은 한없이 반가운 단비였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농장에 올랐다
오늘은 그동안 잘 자라고 있는 복숭아 봉지를 씌우는 날이다.
농장에 도착하니...
비온 다음날이라 농장 이곳저곳에서 생명력 넘치는 소리가 들린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석류가 꽤 많이 열렸다
석류는 여성의 과일이라고 불릴 만큼 피부 미용은 물론이고 중년 여성의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청포도 알은 하루가 다르게 굵어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허파꽈리를 연상케 할만큼 싱그럽다.
산수유도 하나둘 제 모양을 갖추더니 이제는 특유의 빨간색 물감을 덧칠하고 있다.
한여름 내내 잘 익어서 가을에는 풍성하게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대추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다.
유년시절 학교주위에 대추나무가 유난히 많았었는데 대추꽃이 피면 모두다 별꽃이라 불렀다.
꽃 모양이 꼭 별과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작년 내한테 농사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왕까마중..
올해는 어깨수술로 인해 딱 20주만 식재했었는데 이제는 어린잎을 떼어내고 성장을 시작했다.
그저께 내린 비와 아침이슬이 맺혀 청량감을 더해준다.
요것은 앵두...
올해도 변함없이 농부의 목마름을 채워준다.
퇴비옆에 나무 있다 보니 당도가 워낙 높고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목마를때는 최고다....ㅋㅋ
한켠에 심은 수박 모종은 줄기를 뻗어 자기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이틀동안 내린비로 인해 시들시들하던 고구마 모종도 생기를 되찾았다.
대봉감은 잘생긴 얼굴을 활짝 드러내고...
푸릇한 사과도 탱글탱글 여물어간다.
앞으로 따뜻한 태양빛을 듬뿍 받아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모습이 그려진다.
오늘 봉지작업 예정인 복숭아..
알 크기도 꽤 많이 성장해서 이번달 지나면 주먹만하게 될것이다.
복숭아 봉지를 요렇게 힘쌕에 끼워놓고 작업하면 편하다.
하나 하나 조심스럽게 작업시작.....
두개가 붙어 있는 과실은 과감하게 적과를 하고 튼실한 한개만 봉지를 씌운다.
봉지를 씌우는 이유는...
첫째는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과실이 예쁘게 키우기 위해서다.
복숭아 나무 한개에 약 80~100정도 열린것 같다.
전체 작업을 마치고 보니 복숭아 나무에 마치 황금열매가 열린듯한 모습이다..
이제 수확시까지 태풍 등 기상이변 없이 좋은 날씨가 계속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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