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매실이 여물어가는 시간
날짜 : 2019. 4. 29(월)
지난 가을 어깨수술 이후 오랜만에 농장을 찾았다.
주인장이 없어도 언제나 늠름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유실수...
매년 방역 시기를 놓쳐 제대로 과실 맛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꽃잎이 떨어진 오늘 방역을 해줄 셈이다.
읍내 종묘상에 들러...
과실수에 많는 수화제를 구입하고 땅콩 호박 고추 토마토 등 몇가지 모종을 구입했다.
나무아래 낮은 풀들이 마치 초록빛 잔디를 깔아놓은 듯 포근한 느낌을 준다.
한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간..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경운기를 모처럼 깨워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힘차게 밭갈이를 한다.
아고 이런...
예초기로 풀을 베고 로타리를 쳐야 하는데 그냥 하다보니 로타리 바퀴에 풀과 진흙이 함께 한가득 끼여버렸다....ㅋㅋ
작년 봄에 소똥을 받아 그대로 갑바로 덮어두었더니 일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발효가 되질 않았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갑바를 벗어내고 햇볕과 바람을 통해주어야 될듯 싶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인해 조금은 질척거리를 밭을 몇번을 로타리를 쳐준다.
5월 중순경에 고구마를 심을 예정이라 지금 서너번 쳐주고 다음에 비닐멀칭하는 날 두어번 더 쳐주면 아주 부드러운 흙으로 변할것이다.
밭 가운데 대추묘목들이 있어 로타리를 치면서도 아주 조심스럽다.
읍내에서 아온 수화제와 살충제를 섞어 자두, 살구, 복숭아, 사과 등 과실수에 방역을 해주었다.
작년 이맘때 식재한 사과대추나무...
여린잎이 돋아나고 이제부터 부쩍 성장할 시기이다.
나무표면에 충분히 퇴비를 주고 주변 잡초제거한 풀을 살포시 얹어놓았다.
이렇게 해두면 주변에 풀도 자라지 않고, 땅도 마르지 않아 수분이 유지되어 묘목이 성장하는데 아주 좋은 환경이 되어준다.
더불어 작년에 식재한 체리나무도 잎을 풀어어놓고 햇볕을 받아들이고 있다.
읍내에서 구입했던 호박모종은 나무중간 사이 사이 4개를 심었다.
구덩이 아래 소똥을 충분히 넣어주면 뿌리가 성장하면서 충분한 영양소가 된다.
복수박 모종 3개도 오래만에 농장에 자리를 잡았다. 벌써 한여름에 시원한 수박 한통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ㅋㅋ
복숭아와 매실... 그리고 자두가 조금씩 여물어간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농장 이곳저곳 노랭이꽃과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었다.
흙과 나무 그리고 풀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주하고 있는 듯...
이렇게 주말농장 식구들은 오늘 하루도 도심에 지친 나의 눈을 정화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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