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느 멋진 봄날(자갈치 크루즈 투어)
날짜 : 2019. 3. 16(토)
오늘... 봄 나들이 하기 좋은날..
지난주 내내 초미세먼지로 대기가 혼탁했었는데 어제 하루 요란하게 내렸던 봄비덕분에 극심했던 미세먼지가 사라진 상쾌한 날씨입니다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
작년 여름에 첫 출항을 하여 암남공원과 태종대 인근 해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하루 4차례 운항된다고 하네요
2019년 첫 정모는 옛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자갈치에서 봄 나들이 크루즈 해상 투어입니다
드디어 출발...
바닷가에 다가가자 바다를 향해 긴 여행이라도 떠나는 듯 가슴이 설레 오네요
환한 미소가 멋진 친구들..
출항시간에 맞추어 인원을 확인 후 배에 승선합니다
우리나이에..
언제든지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여행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닫혀있던 문을 여는 그 순간부터 새로움이 시작되고, 또 하나의 채움이라는 선물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내립니다
출항시간이 되자..
선창 바닥에서 올라오는 엔진 소리가 커지면서 배가 서서히 뭍으로부터 떨어집니다
해수면에 가벼이 내려앉은 수많은 빛부스러기들이
마치 더 넓은 덕유산 중봉 평원에 핀 들꽃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채 반짝거립니다
머리위에서 기류를 타고 허공을 유유히 떠도는 수많은 갈매기를 따라 팔을 내밀어 봅니다
자꾸만 눈에서 멀어져가는 선착장을 보노라면
아주 옛날 20대에서 느꼈던 등대에 대한 그리움과 선상의 외로움이 문득 머릿속에 소환됩니다
보면 볼수록 이쁘고 멋진 친구들...
우리는 다같이 2층 갑판으로 올라가
오늘 이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너와 나 우리 그때처럼" 다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배는 남항대교 아래를 통과하자 힘차게 먼바다를 향해 속도를 냅니다
절영해안로 산책로 위
한국의 산토리니 라는 "흰여울 골목길" 이 보입니다
흰여울길은 예전에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쳐 내림으로써 마치 흰눈이 내리는 듯 빠른 물살의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최근에 영화촬영지로 각광받고 문화마을로 지정되었지만 예전에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겨우 하루하루 살던 곳입니다
3층 갑판으로 올라가 뱃전에 일었다 멀어지는 뽀얀 물거품을 내려다 보며 한동안 시간을 보내봅니다
먼바다로 나오자 묘박지에서 입항을 기다리는 수많은 대형선박이 보입니다
선실내 창가에 서서....
삼삼오오 흩어져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세월속에 곰삭아 깊어진 우정은 그 무엇보다 편안하고 정겨움을 줍니다
어느듯 배는 주전자섬에 와 닿습니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 섬을 기준으로 남쪽바다는 남해고, 동쪽바다는 동해인것을 선장님이 설명해 줍니다
저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오륙도.
그 뒷쪽으로 달맞이 언덕과 동백섬 그리고 마린시티의 높은 건물들이 이국에 온듯한 느낌을 줍니다
절벽위에는 태종대 전망대가 아스라이 붙어 있고...
태종대 앞바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바위섬을 지키는 등대도 손에 닿들듯 가까이 보입니다
이제 배는 천천히 선회하여 회항하기 시작합니다
한시간 반정도 짧은 시간이였지만
연안 바다를 항해했던 즐겁고 색다른 시간은 행복이고 작은 기쁨이였습니다
배가 조금 고파올 즈음 찾은곳은
국제시장내 위치한 한정식 전문집 큰집..
맛나는 음식에 즐거운 저녁시간
한명 두명.. 늦게 도착하는 친구들을 떠들썩한 인사로 반가이 맞이해줍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소중한 친구들
나이가 들수록 새록새록 감사히 느껴지는 소중한 인연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우리들 "삶의 여정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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