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깨충돌 증후군 수술 후기
날짜 : 2018. 11. 28(수)
올초부터 막연히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운동하다 다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부딪친것도 없었는데 한번 시작된 어깨통증은 쉽게 가시지를 않더군요
3월경에 괘법동 서부산센텀병원에서 X-RAY와 MRI를 촬영하여 담당의사로부터 약물과 주사치료를 권장 받았습니다
처음 주사를 맞을때는 보름정도 통증이 없다가 다시 반복되고 이 후로는 통증 주기가 점점 짧아졌습니다.
그래서 덕천동 부민병원으로 옮겨 의사로부터 주사치료와 더불어 도수치료 처방받아 2~3달 정도 비수술적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그렇치만 통증은 가시질 않고 오히려 잠도 이룰 수 없을만큼 통증은 더 심해갔습니다.
그래서 수술하기로 마음을 먹고 어깨관절 명의 유주석 교수님을 찾아 김해 중앙병원에 갔습니다
유주석 교수님은 수원에서 어깨전문병원인 주석병원 원장님을 하신분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어깨관절 명의입니다.
교수님이 정확하게 MRI 판독을 해주시더군요
현재 저의 어깨는 어깨 견봉뼈가 웃자라서 아래에 있는 회전근개 힘줄을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시키는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근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어깨수술이 필요하다 하여 하루빨리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더 이상 수술을 미룰필요가 없어 바로 11월 2일날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전날 저녁 대충 간단한 짐을 챙겨 입원수속을 마쳤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수술이라 약간은 긴장이 되더군요
본관 건물 5층 503호 병실을 배정받아 대충 짐정리를 마치고 간호사실에서 몇가지 검사안내를 해주더군요
잠시 후 환의로 갈아 입은 후 몇가지 검사를 하고 입원 병실 침대에 앉아있으니 완연한 환자로 변신을 했습니다.
긴장된 마음을 애써 셀카로 달래봅니다....ㅋㅋ
다음날 오후...
2시쯤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혈압체크를 하는데 160이 넘게 나왔습니다.
병동 수간호사가 "수술을 앞두고 긴장을 너무 하셨나 봅니라" 라며 긴장을 풀라고 하더군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오자 간호사들이 수술실로 재빠르게 병상을 밀로 들어갑니다.
수술실 도착하여 수면마취 할때까지의 과정이 마치 의학 드라마를 찍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유교수님께서 지금까지 만명이 넘는 어깨환자를 수술하였다면서 지금 제가 받는 수술은 아주 간단한 수술이라고 안심을 시켜주더군요
잠깐 잠이 들었다 생각했는데...
회복실에 깨어나보니 이렇게 수술을 끝내고 어깨보조기를 착용하고 누워있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수술통증은 전혀 없었구요.
저녁에도 편안하게 잘 수 있을 만큼 지긋지긋한 어깨통증이 깜쪽같이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수술을 한 표정이 환자처럼 보이지 않네요...ㅋㅋ
수술한지 삼일째되는 날부터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어깨수술 후유증으로 보이는 피멍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물리치료가 끝나면 팔 각도를 첫날에는 90도 부터 시작해서 퇴원하기 전까지 180도까지 올려야 합니다.
기계에 의존해서 하는 치료지만 신(?)이났습니다
물론 저는 퇴원전까지 180도를 조기 달성하였습니다.
입원한지 열흘째...
병원에 입원한사이 가을이 서서히 지나갑니다
병원앞 은행나무 아래는 눈이 부실만큼 노란 은행잎이 소복히 쌓여있네요
잠시 병실를 나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저물어가는 가을을 느껴봅니다.
오늘 퇴원하는 날...
입원한지 13일만입니다
의사소견서에는 어깨회전근개의 힘줄의 손상 및 열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어깨관절경 수술은 회복이 빨라서 보통 일주일만에 퇴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수술 후 전신마취로 인한 일시적인 변비장애를 제외하고는 크게 부작용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퇴원전 병원비를 정산해보니 196만원정도 나왔습니다.
직장 복지보험에서 비급여 80%, 급여90% 지원을 받아 병원비에 대한 부담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재활은 본인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3~4개월 정도 병원에서 받는 도수치료와 더불어 집에서도 틈틈히 재활운동을 해야 합니다.
어찌보면은 수술보다도 더 중요한것이 재활입니다.
수술 후 통증이 없어지고 직장에 복귀해서 일을 하다보면 재활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어깨 활동범위도 좁아지고 완치가 되질 않아 재수술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퇴원 후...
아직은 완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어깨가 다 나은 기분입니다
입원부터 퇴원까지 시간을 돌이켜 보니..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쉬었던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지금껏 앞만 보고 살아왔지
제 자신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없이 살았나 봅니다
앞으로는 쉬고 싶을때 쉬면서
건강할때 더욱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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