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내리는 주말농장
날짜 : 2018. 8. 31(금)
태풍 솔릭이 지나간 후..
지난주 엄청난 비를 뿌렸던 비구름이 중부로 잠시 올라가나 싶더니 이내 다시 남쪽로 내려온다.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욜...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다 하여 아침 일찍 시간을 내어 농장을 찾았다.
이럴수가...ㅋㅋ
마치 정글을 방불케 할만큼 잡풀이 엄청 자랐다.
특히 대문 왼쪽 비닐하우스 주변 칡 넝쿨은 가지를 한없이 뻗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 겨울 뿌리를 찾아 완전히 제거를 해야 할듯 싶다
예초기로 풀을 한참 베고 있을 즈음
갑자기 요란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쏴아아 ~~ 쏴아 쏴아
후두둑 후두둑~~~ 시원한 빗줄기기 쏟아진다.
잠시 컨텔 처마에 예초기를 내려놓고 밭을 둘러보는데....
다행히 고구마밭에는 고랑까지 비닐멀칭을 한 덕분에 줄기가 파릇파릇 생기가 넘친다.
앞으로 우리 농장 주종목이 될 상왕대추...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그나마 두 그루에서 나름 열심히 힘을 내고 있다.
아고 아까워라 ~~~
예초기 칼날에 어이없게도 풀속에 잘 자라고 있던 대추묘목이 잘려버렸다.
그것도 두 그루나... 아까워서 어짜누... ㅠㅠ
상왕대추는 올 가을에 열주정도 더 식재할 예정이다
비 내리는 농장 곳곳에는 야생화가 천국이다.
메꽃이며 붓꽃이 비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감성적이여서 마치 비내리는 날 분위기 있는 찻집 정원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올봄에 구입한 소똥이 여름내내 발효되고 있다.
내년 봄에는 아주 훌륭한 천연퇴비로 변신해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짠~~
고매가 어느정도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여 한줄기 캐보니 9개가 주렁주렁 나왔다.
크기로 보다서는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될것 같다.
원래 9월 중순쯤 수확을 할려고 생각했었는데...
올여름 폭염때문에 성장이 더디어 추석 지나고 수확해도 될듯 싶다
두어시간 양팔이 저릴정도로...
빗속을 뚫고 예초기를 돌렸더니 이제 어느정도 길이 보인다.....ㅋㅋ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도 굵고 촘촘하게 내리는 폭우의 기세는 여전하다.
집에 내려와 샤워할 동안에 고구마를 쪗는데...
거실에 햇고매 냄새가 진동을 하고... 노오란 고매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안에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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