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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연화도)발길 닿는곳마다 비경

by 인생은저니처럼 2018. 6. 24.



(연화도)발길 닿는 곳 마다 비경

- 일 자 : 2018년 6월 24일(일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선착장
~연화사~보덕암갈림길~출렁다리~선착장
  (총산행시간 4시간 0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통영항(10:00)~선착장(11:0)~연화사(11:40)~출렁다리(14:00)~선착장(16:00)




"바다 위에 연꽃이 폈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떨어진 연화도는 그 이름에서 보듯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섬이다.



연화도 선착장에 접안...

마치 마라톤대회 출발 신호탄을 쏘아올린듯 엄청난 산행객들이 썰물 빠지듯이 빠져나간다.


이렇게 많은 산객들이 연화도를 찾은 이유는..

최근에 연화도~반하도~우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도 내심 기대를 가졌지만 출렁다리 중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는 우도 섬 주민때문에 아쉽게 발걸음을 되돌릴수 밖에 없었다.

그 연유를 물어보니 통영시가 다리 개통에 앞서 화장실, 대합실 등 부대시설 설치를 약속해 놓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덜컥 다리를 열었다고 주장한다.


그렇치만 위험한 다리위에서 실력행사를 하는것은 안전에 많은 우려가 된다.

아뭏턴 빨리 해결되어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연화도 섬 트래킹에 나섰다.

연화사 일주문 앞에 수국이 한아름 피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곳 연화사는 섬에 비해 규모가 꽤 커다.

그래서 일까?  절집은 더욱 웅장하고 커보이고, 작은 나무 묻혀있는 민가 지붕은 더욱 낮게 보였다


이곳 연화사에는 대웅전, 범종루, 천왕문, 미륵불, 팔각 구층석탑, 요사채 등이 있다.




연화사에서 보덕암가는 등로에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 수국이 만발했다.





길양쪽으로 연한 물감을 풀어놓은 수국길...

화사한 느낌 때문인지 필자도 그 느낌이 좋아 입가에는 웃음꽃이 저절로 피어난다.



보덕암 갈림길...

이지점에서 보덕암은 눈길만 주고 용머리쪽으로 길을 잡는다.


해안길은 연화봉의 남쪽 푸른 바다에 피어나는 연꽃 봉오리처럼 섬들이 펼쳐진다




용머리 해안이 점점 가까워 질수록 절경이 펼져진다

더 넓은 대양을 향해 헤엄쳐 가는 한 마리 용을 연상하는 말 그대로 힘찬 역동감을 느끼게 한다.




임도길을 버리고 해안길로 들어서자 바다에 절경이 펼쳐진다.

깍아지런 절벽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쏫아있고 그 아래는 바다속으로 치닫는다. 




쉬엄쉬엄 걸으니 이곳 명물 출렁다리가 나온다.

출렁다리 꽤 흔들림이 있어 마치 번지점프대에 선듯한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잠시 후 드디어 용머리 바위에 우뚝 섰다.


이제 마지막 용머리전망대 까지 다다랗다.

더 이상 갈수 없는 곳까지 온 셈이다. 되돌아보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한걸음 한걸음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용머리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동두마을로 내려선다.

때마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더위에 지친 정신을 맑게 해준다.   


이제부터는 임도길을 따라 선착장까지 걸어야 한다.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땡볕 무더위에 피부는 빨갛게 익었지만 오늘 트래킹 만족감에 얼굴에는 연꽃을 닮은 연화미소가 은은하게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