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제목 : 아름다운 섬.. 아름다운 풍경
날짜 : 2018. 3. 17(토)

가슴 설레는 봄..
동갑네기 초등 친구들과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을 활짝 펴기 위해 남도의 작은 섬으로 두손 꼭 잡고 함께 떠난다.

오늘 섬여행지는 소매물도
우리나라 섬들 중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작은섬으로 등대가 있어 등대섬이라고 불리기도하는 곳이다.

통영에서 뱃편으로 한시간반은 들어가야 한다.

통영앞바다의 오밀 조밀한 작은 섬들을 깨우며 배는 힘차게 바닷길로 나아간다.

비진도에 잠시 접안...
해안선을 걷고 있는 몇몇 사람이 뷰파인더에 들어온다.
탁 트인 바다와 섬이 아주 멋찐 그림을 만들어준다.

재천이와 미애..
서울에서 먼길 마다 않고 내려온 친구들..
둘다 백만불짜리 웃음을 가졌다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소매물도 도착..
따뜻한 봄바람과 싱그러운 바다내음이 기분좋게 맞이해준다.

오늘 트레킹 코스는 열목개를 건너 등대섬을 다녀오는 길로 2시간이면 다녀올수 있는 짧은 코스로 거리도 적당해 가벼운 등산 기분도 낼 수 있다.

다솔찻집에서 키우는 개로..
순하고 귀여워서 관광객들에게 포즈도 취해주는 영리한 개다.

마을을 지나자 산비탈 곳곳에는 가느다란 가지마다 새생명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훈훈해진 대지에서 번져나오는 초록의 기운
그 연두빛 봄의 숨결은 겨우내 메말랐던 필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엷은 햇살이 스며드는 숲속...

여린 동백꽃이 봄 햇살에게 첫사랑을 고백하듯

수줍게 미소짓고 있다.

머리위로 드리운 동백꽃..

절정의 자태를 뽐내던 꽃송이도 시들고..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떨어져 숲속 아랫쪽으로 자신을 내려놓는다.

발길을 거두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왠지 아늑한 슬픔이 느껴진다.

등대섬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서쪽 사면으로는 형제바위, 용바위, 촛대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기암절벽이 마치 등대섬을 지키는 호위병처럼 우뚝서 있다.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도...

같이 길을 걸어가면서도..

이 풍경을 우에하믄 좋노...
안 왔으며 우얄번 했노...
친구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내려 자갈길에 도착...
재작년 여름 이곳에서 등대섬을 수영장 삼아 해수욕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이 빠져나간 열목개 잔돌..
그 위에 용기종기 자리잡은 초록 이끼들이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기고 있다.

길이 열린 열목개 자갈길
하루에 두번 썰물때 열리는 이길은 발목까지 물이 들어올때 신발을 벗고 건널때가 가장 재미있다.

등대로 오르는..
친구들 모습 하나 하나가 여유롭고 평화롭다.

드디어 등대섬 정상
일망무제....날씨가 화창해서 수평선 끝까지 눈에 들어온다.

연한 에메랄드 빛 남해바다

절경의 해안선을 따라

비상하려는 듯 가슴을 활짝 핀 바위들.
그 깍아지듯 가파른 벼랑 너머로 시원한 바닷 바람이 불어온다.

뭉쳐야 뜬다.... 2반 친구들

필주키에 맞출려는 쎈스남 연태

올 한해
삼칠회를 위해 봉사하는 미녀삼총사...

연출 사진...
그렇치만 연출가의 의도에 전혀 답하지 않는 제각기 다양한 포즈....ㅋㅋ

아고... 이쁘네
누군가 떨어진 꽃송이를 정성껏 모아 새 생명을 심어놓았다.

동백꽃 왕관을 쓴 성남이..

명희...

두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초등학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

통영으로 돌아오는 길
피곤했는지 친구들 한명 한명 단잠에 빠졌다.

저녁은..
통영의 맛집 정미네 바리바리에서 맛있게 먹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차안
경품추천이 시작되고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한다....ㅋㅋ
상품 하나하나 작은것에 까지 정성이 가득하다. 

이제는 나이트 룸
늘 조용하던 수정이가 노래를 부르더니..

앗~ 이분은..

산행 할때마다 다리 떨린다던 이분..
오늘 물 제대로 만났다......ㅋㅋ

밤이 깊어가도 이 두사람...
낮부터 이어오던 심각성은 더욱 짙어지고....

누구나 할것 없이 오늘 이시간을 즐기면 된다.

오늘 하루
시간이 흐르고, 그리움이 흐르고
그리고 이렇게 소중하고 눈부신 추억을 남겼다.

친구들 모두 함께해서 즐거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