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륵산)봄이 오는 소리
- 일 자 : 2016년 3월 12일(토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용화사~미륵치~정상~띠밭등~용화사
(총산행시간 3시간5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시작(10:20)~미륵치(11:10)~정상(12:00)
춥고 긴 겨울이 지나고 멀리서 봄이 다가오고 있는 삼월
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가벼운 봄햇살은 한결 따뜻한 기운으로 차가운 대지를 감싸준다.
이번 여행지는 통영.
용화사를 기점으로 미륵산 산행을 한후 인근 동피랑마을까지 둘러볼 생각이다.
산행이기보다는 가벼운 봄 산책이다.
용화사 주차장에서 오랜만에 정미와 합류...
친구들 모두 아른 아른거리는 봄 햇살을 안고 도솔암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세 여인들의 공통점이 뭘까?
서필주, 서영화, 서미영.. 그리고 보니 모두 서씨 성이다.
봄 햇살 아래...
활짝 웃는 모습이 마치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처럼 화사하게 느껴진다.
남도 등산로에는 이미 봄이 왔다.
긴 잠에서 깨어난 여린 이파리들이 햇빛과 바람으로 목욕을 즐기고 물 오르는 나뭇가지들은 사랑을 숨길 수 없는 연인들처럼 생기있고 행복해 보인다.
고도를 높혀 올라서자
해안가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골마을들이 발 아래 놓이고 무표정하고 메마른 다랭이 밭에도 봄의 생기가 느껴진다.
산정으로 오를수록 미륵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겹겹이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가 다시 오목한 해안선에 갇혀 더욱 더 잔잔함을 연출한다.
산정에는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의 끝자락으로 매섭게 스치지만 이미 섬과 바다는 맑은 연노랑 햇빛에 잠겨 고운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정상도착...
케이블카로 올라온 사람들과 엉켜서 정상 기념사진 한장 남기기도 힘들다...ㅋㅋ
겨우 단체 인증샷만 남기고 뒷쪽 데크로 나왔다.
데크에는...
섬들의 위치와 이름을 알려주는 조망도가 설치되어있어 도움이 된다.
저멀리 사량도, 연화도, 욕지도, 한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툭툭 던져 놓은듯이 제각각의 크기와 모양으로 떠 있다.
점심(12:00~12:40)~띠밭등(13:40)~용화사(14:30)~동피랑(15:20)~양산(19:00)
바다 보이는 아주 전망좋은곳에서...
정미가 사가지고 온 충무김밥과 꿀빵으로 점심을 배불리 먹었다.
하산은 동피랑을 둘러보기 위해 미래사를 둘러가는 길을 버리고 최단거리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30여분 후 분지에 도착했다.
이곳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띠밭등이다.
한쪽 햇살 잘 드는 곳 매화는 한껏 부풀어 톡~ 톡 터져 고운 빛을 뽐내고 있다.
용화사 주차장에 도착...
아주 느릿한 걸음으로 여유를 즐기며 산행을 마쳤다.
모처럼 많은 친구들이 모여....
다 함께 기쁨을 표시하며 마음을 모아 기념샷을 남겼다.
산행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벽화마을 동피랑에 들렸다.
바다가 펼쳐지고 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동피랑은 동쪽 벼랑 이라는 뜻으로 붙인 마을이름이라고 한다.
토요일 아침.. 날은 조금 차가웠지만
오후가 되면서 바람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햇살은 축복처럼 따뜻했다.
계절도 삼월로 접어들면서
그리 모진 추위없이 우리 곁에 순하게 머물러 있던 올 겨울을 저만치 밀어낸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오늘 산행..
산길을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저절로 행복해지는 그런 산행이였다.
친구들아..
오늘 산행 즐거웠고 마지막주 토요일(26일)
삼칠회 정모 지리산 봄 나들이때 다시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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