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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달음산)에메랄드 빛 동해바다

by 인생은저니처럼 2016. 2. 22.

 

 

(달음산)에메달드 빛 동해바다

- 일 자 : 2016년 2월 21일(일욜)
-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옥정사~갈미산고개~옥녀봉~정상~해미기~광산마을
  (총산행시간 3시간3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사상역출발(09:30)~좌천역(10:40)~옥정사(11:40)~옥녀봉(12:50)~정상(13:00)

 

 

조용한 아침의 플랫폼..

그리움처럼 길게 어어져있는 철길을 보니
소리나자 않은 피아노 건반처럼 음계도 한 옥타브씩 낮아지는 듯하다.


오늘은 근교산행으로 기장 달음산이다.

2002년, 2004년, 그리고 재작년에 이어 오늘이 네번째 오르는 셈이다.

달음산은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산행시간도 짧아 근교산행지로 많이 찾는다.

 

 

 

사상역을 출발 목적지인 좌천역에 내렸다.

사실 지난 주말 겨울비가 내린 이후 한주일 내내 어두운 구름과 사나운 바람으로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 주말이 되자 갑자기 믿을 수 없이 화창해졌다.
역전에는 따뜻한 봄햇살이 가득 쏟아져 내려 아직 추위에 떨고있는 대지를 따뜻하게 덮어준다.

 

이곳 좌천역에서 옥정사까지는 도보로 20여분....

좌천초교를 지나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자 달음산 정상인 취봉이 위용을 드러낸다.

 

 



 

 

옥정사에서 20여분 오르면 갈미산 고개에 닿는다.
이정표 정상이 1km정도라서 발걸음이 가벼워질것 같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급경사 구간이다.

 

한참 거친숨을 몰아쉬다 보면 커다란 바위아래에 도착.
좌측 철계단을 올라 암봉위에 올라서면 들머리인 옥정사가 발밑에 놓여있고 멀리 고리원전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달음산은 산행하기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안성맞춤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반대편으로는 몇년사이 정관신도시가 새롭게 자리를 잡고 시야를 조금 더 멀리두면 철마산을 너머 금정산과 천성산까지 보인다.

 

 

 

하산시작(13:10)~점심(13:10~14:10)~해미기고개(14:40)~좌천역(15:30)

 

 

하산지점인 광산마을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자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장쾌한 풍광이 펼쳐지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이곳에서 컵라면을 먹는데 햇살이 캐시미어 숄처럼 너무 가볍고 포근하다. 정말 봄이 코 앞에 다가와 여른 봄빛이 스며 번지고 있는 느낌이다


식사후에는 느긋하게 커피가 가득 담긴 종이컵을 감싸쥐고 손바닥에 전해져 오는 따뜻함을 즐겼다.

 

 

 

하산길 정면에 원숭이를 닮은 바위를 발견

눈, 코, 입 이목구비가 비교적 뚜렸했다. 정말 뭔가 대단한것을 발견한듯한 뿌듯함이 온몸을 감싸온다..ㅋㅋ

 

양지바른 이곳저곳에는 이제 겨울을 밀쳐내고 억누를 길 없는 생명의 숨결이 파릇파릇 번지고 있다.

아직은 메마르고 딱딱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들의 합창에 경이감 마져 들게한다.

 

 

 

편백숲이 보이는걸 보니 이제 하산지점에 다다른것 같다.

쭉쭉뻗은 나무들 사이를 가로질러 퍼지는 햇살을 보니 참 아늑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광산마을에서 좌천역까지 20여분...

너무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다 역전앞 찐방집에서 주문도 못하고 전력질주하여 겨우 열차시간에 맞추어 플랫폼에 도착했다....ㅋㅋ

 

이월들어 무척 바쁜시간 이어진다.

돌아서면 휘릭 한 주가 지나고 또 돌아서면 금새 한달이 기운다.

 

이제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봄이다.

봄이오면 예년보다 더 많이 자연을 가까이 하고 산을 오를 생각이다.

그래서 인지 올해 봄은 유난히 더 기라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