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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산)첫 산행 날개를 달다
- 일 자 : 2016년 1월 10일(일욜)
- 날 씨 :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차장~형제바위~출렁다리~정상~영구암~주차장
(총산행시간 3시간1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시작(10:30)~형제바위(11:30)~정상(12:50)
병신년 새해 첫 산행...
갓 깻어난 아침바다처럼 모든것이 새롭게 시작한다.
1월은 순수 우리나라 말로 해오름달이라도 한다.
풀이하면 "새해 아침에 힘있게 오르는 달"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의미있는 새해 첫 산행을 추모산행으로 정했다.
무진이가 우리곁을 떠난지 일년...
신어산 산행을 하고 난 뒤에 신어추모공원에 들려 무진이를 만나 볼 생각이다.
오늘 산행에는 무진이를 그리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했다
신어산은 도심의 산 답게 산행코스가 여러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불암다리에서 시작하는 종주코스가 있고 천진암, 동림사 등 자기체력에 맞추어 들머리를 잡으면 된다.
오늘 산행코스는 암릉이 있는 형제바위코스다.
이 코스는 신어산 개념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있어 오르는 재미가 솔솔하다.
형제바위에 다다르자 시원스런 조망이 발아래 펼쳐진다.
서로 마주보는듯이 자리잡은 이 형제바위는 힘껏 밀어보면 아주 미세하게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
형제바위에 올라선 친구들 표정이 재미있다.
두래와 경안이는 기쁨에찬 얼굴인데 희근이는 바위만 꼭 붙잡고 있다...ㅋㅋ
형제바위를 지나면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되는데 한명 두명 원성이 쏟아지기 시작한다...ㅋㅋ
그렇치만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친구들 모두 하나가 되어 암릉을 하나씩 넘어간다.
자연사랑 산행에 첫 참여한 희근이와 수현이..
바쁜 일상속에서도 이렇게 새해 첫 산행에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
앞으로 산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암릉구간이 끝나고 능선에 들어서자 목덜미를 사정없이 쪼아대던 칼바람도 어느새 무디진 장수의 창끝처럼 한결 부드러워졌다.
친구들 불평도 어느듯 눈 녹듯이 사라지고 그자리에는 모두 미소가 피어난다.
밋밋한 산행보다는 약간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가 좋았다는 뜻일것이다.
두팔 벌려 서있는 덕희 얼굴에서나 출렁다리에 나란히 서있는 친구들 밝은 표정이 이를 대변해준다....ㅋㅋ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정상 도착
드디어 2016년 새해 첫 산행 날개를 달았다.
새해가 전해주는 희망의 약속에 귀를 기울이며 이 기운 잘 받아서 올 한해 무탈하고 안전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이 되길 기원한다.
하산시작(13:00)~영구암(13:20)~은하사주차장(13:40)~신어추모공원(15:00)
하산은...
영구암코스로 신어산 오르는 코스중 가장 빠른 길이다.
30여분 정도 내려서자 산림욕장에 닿는다.
겨울숲은 메마른채 고요하지만 마음을 비우는 깔끔함이 있어 좋다.
무진아
너무도 일찍 우리곁을 떠났구나
어쩔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만
어찌이리 급하게 떠날 수 있단 말이냐
이 세상에 니가 밝혀놓은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렇게 변함없이 있는데 우리는 세월이 지나 자꾸만 늙어가는구나"
수택이가 건내는 한마디가 친구들 가슴을 여미게 한다.
그렇치만 오늘 무진이는 따뜻할꺼다.
모처럼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너를 보기위해 한 달음에 왔으니까
보고싶다 무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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